[언론보도] 밤을 잊은 몸, 서서히 부서지는 몸


※ 한노보연의 연구보고서가 야간(심야)노동과 건강과의 관계를 짚은 한겨레 기사에 상당부분 인용되었습니다.


※ 출처 : [한겨레 토요판] 밤을 잊은 몸, 서서히 부서지는 몸 - 암을 부르는 교대근무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9269.html


같은 기사의 일본판 링크 입니다. 
     http://japan.hani.co.kr/arti/culture/16492.html





사회

사회일반

밤을 잊은 몸, 서서히 부서지는 몸


교대근무는 야간근무를 필요로 한다. 밤에 일하기를 밥 먹듯이 해도 익숙해지지 않고 힘들다. 지구가 자전하면서 생기는 낮과 밤의 주기적인 변화에 몸은 자연스럽게 반응한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토요판] 몸 / 암을 부르는 교대근무


..... (전략)

교대근무가 몸에 끼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야간근무 자체의 부담이다. 

밤에 졸음을 참고 일을 하는 것은 그 자체가 고통이다. 사고 위험도 높다. 

문제는 밤샘을 일상적으로 해도 익숙해지지 않고 계속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전국금속노조가 2011년 펴낸

‘수면장애 실태조사 보고서’에 사례가 잘 나와 있다(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누리집(클릭)에 가면 볼 수 있다). 

주야 맞교대 근무를 14년째 하는 금속 노동자 김아무개씨는 “교대근무는 절대 익숙해질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 

“야간근무는 절대 적응이라는 게 없어요. 야간근무 한 지 20년 됐다고 해서, 

야간근무 할 때 팔팔하고 쌩쌩하고 잠도 안 자도 된다거나, 

아침에 퇴근하고 집에 가서 푹 잘 수 있고 하는 건 없어요. 

야간 1년차든, 10년차든, 30년차든 적응이라는 것을 절대 할 수 없어요.” (보고서 10쪽)


 (후략).....




[언론보도] 2014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한노보연 19위(한경)

한경비지니스에서 뽑은 [한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 '여성/노동' 부문에서 한노보연이 19위를 하였습니다. 





한국경제 [2014 대한민국판 브루킹스] 100대 싱크탱크

*출처: 
http://magazine.hankyung.com/business/apps/news?popup=0&nid=01&c1=1001&nkey=2014011000945000381&mode=sub_view

한경비즈니스가 6번째로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를 선정했다. 
195명의 전문가들이 경제·산업, 정치·사회, 외교·안보, 여성·노동, 환경 등 5개 부문에서 뽑은 최고의 싱크탱크들이다.


...(중략)...


싱크탱크들을 경제·산업, 정치·사회, 외교·안보, 여성·노동, 환경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해당 부문 전문가들이 점수를 매기고 그중 상위 100개를 가려냈다. 

경제·산업은 상위 40위, 정치·사회는 상위 25위, 외교·안보는 상위 15위, 여성·노동과 환경은 상위 10위까지 100대 싱크탱크에 들어간다. 


(후략)


※ 그림 출처 : 
한국경제 [2014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노동연구원 1위 굳히기… 대학 ‘약진’

국책 연구소 강세 속 한국노동사회연구소 5위 ‘기염’

http://magazine.hankyung.com/business/apps/news?popup=0&nid=01&c1=1001&nkey=2014011000945000211&mode=sub_view


[성명]노동운동 공격하는 박근혜 정부는 안전한 사회를 말할 자격 없다!

노동운동을 공격하는 박근혜정부는 ‘안전한 사회’를 말할 자격이 없다
철도사유화를 막는 투쟁이야말로 “‘안전’한 삶”을 위한 싸움이다 !

 

 

12월 22일 일요일,
언론사 건물에 입주한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경찰 수천명이 침탈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폭력의 역사가 반복되는 듯한 아찔한 기시감을 느끼며 박근혜 정부 1년과, 민영화를 막으려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돌아보았습니다.

 

 

정부와 경찰의 폭력은 평범한 시민들의 짧은 휴식조차 깨뜨리고, 불안과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이전 어느 정권보다 ‘안전’을 강조하며 출범했습니다.

재난, 재해예방과 체계적 관리,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조성, 통합과 화합의 공동체 구현 등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내놓은 5대 국정목표의 하나인 ‘안전과 통합의 사회’ 안에 제시했던 목표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안전’은, 파업중인 노조 지도부를 잡기 위해서라면 해머로 언론사 건물의 현관유리문을 부수어도 되는 안전이고,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는 체포영장 하나로 건물의 1층부터 옥상까지 기물을 파손하며 폭력과 공포를 휘둘러도 되는  안전인 것입니까?

 

 

1. 자회사 분할이 사기업에게 팔기 위한 전단계가 아니라면 왜 밀어붙이는 것입니까.

 

알짜배기 철도노선을 분할한 다음에 기업에 팔면서 사유화 과정을 밟을 것이라는 것을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말로 아니라고 하는 것을 한올의 진정성이라도 있다고 믿기 힘듭니다.


영국은 철도 민영화 이후, 대형사고가 이어져 철도 재국유화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005년 4월 일본의 서일본철도 후쿠치야마선 탈선사고(107명 사망)도 민영화로 인한 폐해로 드러났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철도노선을 사들인 민간기업이 운영적자를 우려하여 시설투자를 하지 않고 요금인상을 요구하며 정부에 보조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2년 2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대형 사고가 일어난 이후 재국유화를 하자는 여론이 끓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대구역에서 사고가 났을 때 철도노조는 

‘시설과 운영이 분리되어 안전시스템이 일치하지 않고, 과도한 인력감축, 구조조정’ 이 사고를 불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철도 사유화 이후 철도노동자 수는 1992년 15만 9000명에서 1997년 9만 8300명으로 줄었습니다.

‘공공의 이익’보다는 ‘이윤’과 비용절감을 내세운 결과입니다.

현장의 노동자가 줄고, 증가된 노동강도는 철도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 또한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영국처럼, 일본처럼, 아르헨티나처럼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민간기업의 힘에 굴복하여 교통정책의 공공성을 잃을 것이 걱정됩니다.

여객수송 분담률이 25%를 넘고, 연간 10억 명이 타며 하루 300만 명이 이용하는 한국철도에 대해서 군침 흘리지 않을 기업이 있겠습니까.

 


2. 철도사유화를 막고 공공성을 지켜서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켜야 합니다.

 

언론사 건물, 노동운동의 상징도 침탈하는 정부가, 아무 근거도 없이 믿어만 달라고 합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노동자이며 시민이며 국민입니다. 국민을 적으로 돌리며 잡아가는 정부를 무엇을 보고 믿을 수 있습니까?

 

국민의 안전이 사기업 이윤을 위해 무방비상태에 놓이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안전’ 인 것입니다.
공공성은 특정 사람들을 배제하지 않은 채,

보편적 권리를 가진 개인들이 협력하여 공동체 전체의 이익과 도덕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맛 편한대로 ‘법과 원칙’을 갖다 붙이며 공공성을 위한 노동자국민의 의견을 ‘연행’하고 ‘체포’ 한다면 박근혜 정부는 더 큰 저항에 맞닥드릴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경향신문사 건물과 민주노총 침탈에 대해 사과하라 !
박근혜 정부는 파업중인 철도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
박근혜 정부는 철도민영화 기도 중단하고 철도 공공성을 강화하라 !


 

2013. 12. 23

노동자.시민의 건강을 위해 일하는 활동가․의료인․연구자 일동


 

구인호 김완업 김용복 김은미 김명희 김문겸 김병진 김병훈 김종대 김종하 김종석 공유정옥 곽경민

김동근 김보언 김석원 김재광 김세은 김재천 국승종 김상규 김승섭 김정곤 김경근 김정수 김형렬

김혜정 유성묵 윤종화 이경호 이재식 이정래 조용식 홍석완 최현귀 김철주 송미옥 문언우 박혜영

박병화 박수일 백한주 박엄선 박영일 박정호 배영희 백승호 서은실 서상희 성명애 소 은 손덕헌

손미아 송진우 송윤희 송홍종 이상윤 은상준 이호준  이서치경  양수호 오병창 윤종현 이광대 이민건

  이상기 이은주 이인제 이형기 임영석 안재범 양민재 양선배 엄정흠 연  아   윤  영  윤성호 이경미

이기만 이도연 이동훈 이병근 이숙견 이영일 이의용 이종란 이지연 이진우 이태영  이태진 이혜은

 이훈구 장영우 정경희 전수경 정상래 정재현 정하나 정호연 조성식 진형 주용수 최기용 황홍성

 청   이  최동주 최   민 최종배 하해성  (개인)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노동건강연대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반올림 산업보건연구회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일과건강'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단체)

 

[언론보도] "우체국 비정규직, 저임금·중노동 시달려" (연합뉴스)

※ 한노보연 연구사업이었던 우편집중국 비정규 집배노동자 연구보고서 관련 기사 입니다.

※ 출처 :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667114

 

 


 

"우체국 비정규직, 저임금·중노동 시달려" <보고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열린 '우정사업본부 내 우편집중국 비정규직 건강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3.12.24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우정사업본부 내 우편집중국 비정규직(우정실무원)들이 저임금과 높은 노동 강도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지부는 24일 노동자운동연구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공동 발표한 '전국우편지부 노동자의 노동환경과 건강실태 연구보고서'에서 우정실무원들이 열악한 근무 조건에 노출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편지부 근로자 본인의 급여를 포함한 가구원 소득 총액은 표준생계비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55.8% 수준으로 조사됐다.

표준생계비는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문화생활을 하면서 건강하게 사는 데 드는 비용을 뜻한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우편지부 근로자의 임금이 현재 수준보다 2배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정실무원의 처우를 개선하라'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열린 '우정사업본부 내 우편집중국 비정규직 건강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3.12.24 jihopark@yna.co.kr


보고서는 또 저임금으로 근로자들이 기본급만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불가피하게 시간 외·연장 근무를 선택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들 단체가 벌인 설문 조사에 참여한 전체 우편지부 근로자의 48%는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부분을 '임금인상'이라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 심야노동 등 열악한 근무 조건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수면장애 및 각종 질환 발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 내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고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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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2013 세계 이주민의 날 기념 이주노동자 대회



매년 12월 18일은 UN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입니다. 

이 날을 계기로 세계 각지에서 이주민들의 권리 신장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됩니다. 


한국에서는 이주노동자가 유입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작년에는 고용허가제 사업장 변경 지침 개악으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변경에 대한 권리가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농축산업 노동자들의 문제 역시 매우 심각합니다. 재외동포이주노동자, 난민, 결혼이주민, 유학생 등 다양한 이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이주민 차별과 인권, 노동권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2013년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아 이주노동자대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이주민들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권리 실현, 주체 형성 등의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주민의 날 기념 이주노동자대회에 함께하여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했으면 좋겠습니다.

 

<2013 세계 이주민의 날 기념 이주노동자 대회- 모든 이주민에게 인권과 노동권을!>

○ 일시: 2013년 12월 15일(일) 14시~17시

○ 장소: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 4층 강당 (시청역 12번출구)

○ 주최: 경기이주공대위, 민주노총, 외노협, 이주공동행동, 인천이주운동연대

 

<프로그램>

○ 1부-이주노동자증언대회 “2013 이주노동자의 목소리를 듣는다-우리가 원하는 것”(14시~15시30분)

- 발언1: 농축산업 이주노동자의 현실 (지구인의 정류장, 캄보디아)

- 발언2: 제조업 이주노동자의 현실 (이주노조, 네팔)

- 발언3: 건설업 이주노동자의 현실 (베트남노동자)

- 발언4: 난민 이주노동자의 현실 (버마 친족노동자)

- 발언5: 결혼이주민의 현실 (베트남 이주여성)

- 발언6: 동포이주노동자의 현실 (이주와동포연구소)

- 지지발언: 국회의원, 변호사

- 발언 후 질의 응답, 자유토론 진행

- 1부 끝난 후, 원하는 것을 써넣은 종이비행기 접어 날리기, 요구안이 적힌 큰 플랑 내리는 퍼포먼스. 플랑은 2부 무대배경으로 사용.

 

○ 2부- 2013 이주민의 날 문화제 “우리 하나된 노동자” (15시 30분~17시)

- 영상 상영: 2012-13년 고용허가제, 사업장변경 지침 등에 맞서는 이주노동자 투쟁 영상(지구인의 정류장)

- 기조연설: 우다야 라이

- 발언: 민주노총 임원

- 공연: 수원이주민센터, 네팔노래공연, 인도네시아노래공연, 몽골노래공연, 캄보디아 춤공연

- 이주공동체 발언: NCC(네팔), 카사마코(필리핀), 베트남공동체, ICC(인도네시아), 크메르노동권협회(캄보디아)

 

<부대 행사>

- 이주노조 홍보, 이주노동자 한글교실 레인보우 스쿨 홍보, 고용허가제 폐지 책자 판매 등

 

 



[활동보고]삼성전자서비스센터 앞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

11월 27일 아침,

전국 169개 삼성전자서비스 센터 앞 동시다발 1인시위가 있었습니다.
한노보연과 반올림의 상임활동가는 이수사무실과 가까운 방배 휴대폰 센터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의 출근시간이 매우 일러서, 일인시위도 7시반부터 진행했습니다.
 
오늘 전국동시다발 1인시위는 "배고프고 힘들었다", "노조를 통해 권리를 되찾자"고 외친
최종범 열사의 꿈, 우리 모두의 꿈을 알리고 함께 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 제사회단체가 함께벌인 행동입니다.
 
"삼성은 노조탄압 중단하고 근로조건 개선하라"

 

 

 

 

[활동보고] 2013 현장연구 나눔마당 잘 마쳤습니다!

 

 

 

 

 

 

지난 11월23일 민주노총 15층 교육원에서 '2013 현장연구 나눔마당'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현장연구 나눔마당은 특별히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의 현장 연구 10년을 되돌아 보고, 

올 한해 진행했던 현장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 연구 사업을 함께했던 금속노조 두원정공지회,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경희대분회 동지들이 

참석하셔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당일 자세한 이야기는 연구소에서 매달 발행하는 노동자가 만드는 <일터> 12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홈페이지 [기타 자료실]에서 자료집을 확인하실 수 있으며, 원본이 필요하신분은 연구소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Korea Institute of Labor Safety and Health)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64-140

Tel : 02-324-8633

Fax : 02-324-8632

E-mail : laborr@jinbo.net

 

 

 

[알림]반올림 사진전 - "또 하나의 가족을 만나다"

 

 

 

 

 

♣ 행사명 : '오렌지가 좋아'의 반올림 사진전
             『또 하나의 가족을 만나다』 

♣ 일  시 : 2013. 11. 19. ~ 12. 15.
♣ 장  소 : 서울 대학로에 있는 이음 책방

작가 '오렌지가좋아'가 사진으로 담아낸 반올림 활동과 가족들의 모습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방문 바랍니다.  


 

♣ 반올림 카페 : http://cafe.daum.net/samsungla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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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간 반올림 사진전이 열립니다. 

장소는 대학로 이음책방 내 갤러리이구요. (오는길은 아래 지도 참고)

특히 11월 20일은 반올림 창립6주년이라 특별한 행사도 계획 중 이라고 합니다.

(바닥소리 박희원 소리꾼 판소리, 오렌지의 사진전 소개, 다과, 피해자 가족/영화팀 등 초대 등)

 

 

<이음 갤러리 오는 길 안내> 

 

  • 한노보연 2013.11.25 19:4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사진전 오프닝 모습을 반올림 카페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samsunglabor/AaoS/383

[알림] 2013 현장연구 나눔마당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2013 현장연구 나눔마당>을 개최합니다.
올해 특별히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그간 여러 노동안전보건 투쟁의 현장과 함께하며 축적해 온

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이번 행사를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노동안전보건 운동과 현장연구에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 현장연구 나눔마당>

♣ 일시 : 2013. 11. 23. (토). 13시

장소 :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 회의실(경향신문사 15층)

주제 : 1부 한노보연 10년 연구사업의 성과와 과제
              2부 노동시간 연구 (주간연속 2교대제 관련)
              3부 올해의 현장 (산재노동자 요양 실태 / 전북 운수노동자 / 경희대 청소노동자)

♣ 문의 : (02) 324-8633 / laborr@jinbo.net
 



 

[언론보도] '여성' '노동자'의 몸과 건강을 말한다 (2013.10.18. 최민)

 

※ 한노보연 운영집행위원 최민 회원의 글입니다.

※ 출처 : 웹진 글로컬포인트 창간준비호 http://blog.jinbo.net/glocalpoint/12

 


 

 



초등학교 사회 시간에 이미, ‘전자산업은 섬유, 의류 사업과 함께 대표적인 경공업으로서 젊은 여성 노동자(아마도 근로자라고 했겠지만)들이 많은 업종’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단다. 우리나라 고용노동부 통계를 보면, 2010년 현재 국내 전자산업(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및통신장비제조업)에 고용된 전체 노동자는 40만 6천여명이고, 이 중 남성이 25만여명, 여성이 15만여명이라고 한다. 전체 제조업 종사자 중 남성이 74%, 여성이 26%인데, 이 업종에서는 남성이 62%, 여성이 38% 이니 정말 전자산업에 여성 노동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전자산업’에는 반도체 제조업, 전자부품제조업, 컴퓨터 및 주변장치 제조업, 마그네틱 및 광학매체 제조업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전자산업에 여성노동자가 몰리는 현상은 전지구적이다. 전자산업의 전지구적 국제분업과 이에 따른 여성, 이주노동자들의 전자산업 유입을 살펴보면 더 뚜렷하게 알 수 있다. 좀 오래된 자료이지만 2000년 경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체코, 쿠바, 필리핀, 태국 등 많은 국가 특히 전자산업에서도 주로 부품생산과 하청을 담당하는 국가들에서 여성 노동자 비율이 모두 50%를 넘었다. 여성노동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홍콩은 전자산업 노동자의 79%가 여성이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전자산업 여성노동자 비율이 41.2% 가량 되었다.)

 

또 이들은 상당수가 이주노동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전자산업은 수출가공지역, 자유무역지역 등 특화 산업지역에서 수출 중심의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지역은 꼭 해외 이주가 아니더라도 국내 빈곤지역에서 이주해온 젊은 여성, 남성 노동자들이 모여들게 마련이다.


 

전자산업 사업주들이 특히 아시아에서 여성노동자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성별화된 문화와 생물학적 고정관념 때문이다. 여성들이 태생적으로 손이 날래고, 참을성과 꼼꼼함과 같은 타고난 특성 때문에 여성이 조립작업에 더 알맞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 조립작업은 단순하고 숙련이 필요 없고 지루한 작업으로, 그것은 여성의 일이라는 성별화된 문화가 그것이다.

또 전자산업에는 ‘젊은’ 여성노동자들이 많다. 젊다는 것은 임금 고용의 경험이 없거나 거의 없는 노동자들로 임금이나 노동조건에 대해 기대수준이 낮고, 노동통제가 쉽다. 많은 국가에서 단기계약직, 호출직으로 전자산업 조립 노동자를 고용한다. 그래서 특히 계약직 직원, 훈련생, 호출식의 재택작업 노동자 중 여성 비율이 특히 높다.


한국의 풍경


한국 풍경도 다르지 않다. 2005년 1월 12일 한국 LCD 부품 제조업체에서 일하던 8명의 태국여성노동자들이 ‘앉은뱅이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여성들은 노말헥산이 포함된 세척제를 사용하여 부품을 세척하는 일을 했다. 제대로 된 보호장비 없이,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는 사이, 법적 기준치의 5배를 초과하는 노말헥산에 노출되었고 이로 인해 발생한 ‘다발성 신경장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걷지 못하게 되었던 것이다. 8명의 노동자들은 산업재해로 인정을 받아, 무사히 치료받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도 전자산업 현장에는 수많은 이주,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인권을 보장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다.2


 

전자산업에서 일한 이후 각종 질병을 얻게 된 여러 당사자들의 이야기들을 보면 군산, 속초, 강경 등 지방 실업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혹은 졸업을 앞두고 있는 10대 후반 여성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공장으로 이동하여 우르르 반도체, 전자 회사에 입사하는 장면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 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가난한 지역의 젊은 여성들이 이주와 함께 생애 첫 임금 노동을 시작한다. ‘전자산업여성노동자건강모임’을 함께 꾸리고 있는 한 노동자도 벌교에서 상고 졸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때 삼성전자에 입사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웃는다. “그 때 네온사인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니까요. 순천, 벌교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어요. 막 화려한 게 너무 좋았어요.”


 

이들은 노동권, 노동자, 노동조합 이런 말을 배우기 전에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과 웨이퍼(반도체를 만드는 토대가 되는 얇은 판)가 얼마나 비싼지를 먼저 배운다. 당장 일하면서 사용해야 한다는 난생 처음 듣는 온갖 화학약품 이름과 모두 영어로 되어 있는 공정 이름을, 고등학생이 시험공부 하듯이 수첩에 적어가며 외운다. 하지만 그 물질들이 신체에 어떤 해를 끼칠 수 있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어떤 검사를 받아보아야 할지는 배우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노동자의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장해를 예방하여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사업주의 책임이라는 것도 배우지 않는다.3


물론 전자산업에는 남성 노동자도 많다. 하지만 어디 나 그렇듯, 뚜렷한 성별분업이 있다. 반도체 공장 클린룸에서는 남자는 엔지니어, 여자는 오퍼레이터로 일이 나뉘어 있다. 엔지니어는 기기를 관리하고, 작업을 셋팅하고, 오작동 등이 있을 때 이를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오퍼레이터는 기기를 직접 작동해서 실제로 반도체를 만드는 일을 한다. 물론 엔지니어의 작업도 안전하지 않다. 설비를 보수, 점검할 때 더 높은 농도의 약품이나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훨씬 더 일상적으로 다양한 물질에 노출되는 여성노동자들은 물질과 해당 공정에 관한 정보에 있어서 엔지니어와 비교할 수 없게 취약하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에 참여하고 있는 노동자 본인과 그 가족들을 인터뷰한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에 한 남성 엔지니어의 고백이 나온다. 신입 시절 오퍼레이터들과 클린룸에서 함께 일하도록 배치 받았는데, 깜짝 놀랄만한 장면과 마주쳤다. ‘여사원들(오퍼레이터)’이 아무렇지도 않게 플루오린화 수소 HF(구미에서의 가스 누출로 문제가 되었던 불산의 액체 상태 물질이다.)에 웨이퍼를 담갔다 며 세척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학 시절 실험실에서 냄새만 맡아도 불임이 된다며 멀찍이 피했던 불산용액인데 ‘여사원들’은 뚜껑도 없이 담갔다 뺐다를 반복하며, 작업에 ‘퐁당퐁당’이라는 별명까지 붙여놓았더란다. 몇 년 후 한 조를 이뤄 ‘퐁당퐁당’ 작업을 하던 여성 2명이 혈액암인 백혈병과 림프종에 걸려 사망했다. 이들이 삼성반도체 암 문제가 공론화된 계기가 되었고, 재판을 통해 처음으로 질병과 업무 사이의 관련성을 인정받은 황유미, 이숙영 씨다.4


 

한편, 도심의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전자산업 부문에서는 ‘젊지 않은’ 여성노동자들이 주축을 이룬다. 2011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노동환경 실태조사(여성 응답자 1,649명, 남성 응답자 1,339명)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남녀 모두 20-30대 젊은 노동자의 비중이 높았지만, 남성노동자들의 경우 40대 비중이 매우 낮은 반면, 여성노동자들은 40대에서 비중이 여전히 높게 나타난다. 이들 40대 여성 노동자들은 주로 생산, 미숙련직으로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이에 대해 보고서에서는 “대기업들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여성노동자들을 전자산업 노동시장 내로 유입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졌지만, 중소기업들은 그런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들은 저임금 여성노동력 시장을 찾아 기혼 여성들이 집중되어 있는 노동시장으로 몰리거나, 비싼 지대를 감수하고 남아있게 된다. 40대 여성노동자들은 가족의 재생산 기능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가족과 떨어질 수 없어, 저임금을 감내하고 도심 주변에 있는 중소기업 회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해서 전자산업 노동시장이 사업장규모에 따라 세대별로 양극화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5


우리 몸과 건강을 얘기하자


전자산업, 특히 청정산업이라고 알려졌던 반도체산업에서의 건강문제가 한국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얘기된 것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의 활동과 떼어 생각할 수 없다. 반올림은 백혈병에 걸린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투쟁을 계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반도체 노동자들이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 결과 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큰 성과다. 그러나 암이 아니더라도 만성 피로와 스트레스, 생리불순과 불임, 시력저하와 근골격계 질환, 수면장애, 위장장애, 탈모와 피부병 등 반도체 노동자들이 겪 는 건강 문제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심각하다. 는 건강 문제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심각하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여러 여성 노동자들의 증언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생식 건강 문제와 마주치게 되었다.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막 쓰러지고 그랬어요” “스트레스 때문인지 몇 달 씩 생리를 안 하는 애들도 있었어요” “냄새만 맡아도 고자가 된다고 하던 약품을 오퍼레이터들이 뚜껑도 덮지 않고 쓰고 있었어요”

 


이런 증언이 당사자 인터뷰 때마다, 반도체 산업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를 다룰 때마다 나타났지만, 반도체 여성 노동자들의 생식 건강 문제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된 적이 없었다. 이는 비단 반도체 노동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노동자 건강 문제를 얘기할 때 젠더/섹슈얼리티/여성 등은 여전히 주변부 얘기이기 때문이다. 마치 노동자는 성이 없는 것처럼 한 덩어리로 다루는 법과 제도, 남성 노동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여성 노동자들에게 기계적으로 대입하는 연구풍토가 아직도 견고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여성 노동자’들이 ‘여성’으로서 겪은 경험과 질병은 본격적으로 문제화되지 못 했다.

 


반대로 ‘여성의 건강’을 ‘모자보건’과 동의어로 여겨온 일반적인 보건, 의학, 사회적 수준 탓도 있다. 특히 생식 관련 건강 문제라고 하면 주로 태아의 건강과 온전한 발달,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할 임산부의 건강 문제로 좁게 다뤄져 온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태아와 임산부에 관련된 여러 연구 중 태아가 아닌 임산부의 건강에 초점을 맞춘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여성 건강’ 연구에서조차 여성들이 소외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또 보통 이럴 때 임산부의 건강 문제는 임신 이전부터 수행해오던 다양한 사회적 역할(학생, 노동자 등)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여겨지고, 임신이나 출산은 그 여성의 사회, 경제, 문화적 지위나 배경과 무관한 것처럼 다뤄지기 일쑤다.6

 


그래서 반올림 활동가들 내에서 ‘여성 노동자 건강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직업건강 문제를 바라보는 틀에 성인지적 관점을 강조하기 위한, ‘여성건강’ 영역에 ‘여성 노동자의 직업건강’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펌프로 물을 퍼 올릴 때 물이 잘 나오지 않으면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에서 붓는 물을 마중물이라 한다. 여성 노동자 건강에 대한 경험과 이야기를 끌어올리는 데,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산업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의 경험과 증언이 훌륭한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입소문으로만 떠돌던 얘기들을 꺼내고 나누면서 제대로 ‘문제’로 만들어보자, 한편으로는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나아가 함께 문제의 해결책, 개선책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다. 그래서 이 모임은 암을 넘어서 다양하고 심각한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를 다루려는 반올림의 새로운 발걸음이기도 하고, 그 동안 노동자 건강, 여성 건강 영역에서도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던 여성노동자의 생식 건강을 우리, 여성노동자의 시각으로 만들어가려는 설레는 출발이기도 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모임이 이제 시작 단계다. 모임 제안을 준비하던 모임까지 합쳐 이제 세 번의 만남이 있었을 뿐이다. 나를 포함한 직업환경의학 의사나 간호사도 있고, 전자산업 노동자 출신의 참가자도 있다. 여성활동가, 정책연구자, 관심있는 학생, 노동안전보건활동가 등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아직은 모임을 함께 꾸리는 사람들 스스로도 이 모임의 정체성과 주제를 단박에 정리해서 말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임의 정체성과 주제를 정리해나가는 것 자체가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여성 건강 문제가 재생산 문제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것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여성 노동자 건강 문제를 결국 생식과 관련된 문제에서 출발하는 것이 적절한 시작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스스로 아주 명확한 답변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여성으로서/여성이기 때문에 누리거나 억눌릴 수 있는 사회적 건강, 정신건강 문제까지도 포괄해 보고 싶다는 의견도 있고, 재생산 쪽으로 초점을 맞추되 남성 노동자들의 문제나 2세 문제까지도 폭넓게 다루는 전략을 취하자는 생각도 있다. 사실, 어느 쪽으로 초점이 모아질지는 앞으로 모임이 더 굴러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여성노동자’의 건강 문제가 직업건강 영역에서나 여성건강 영역에서 모두 소외되어 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식을 함께 하면서, 여성 건강 문제가 모자보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 나아가 ‘모자보건’ 운동이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편승하면서 가부장제 재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놓치지 말고 긴장감을 가지고 접근해나가자는 전망은 분명히 공유하고 있다.

 


모임은 일단 그 동안 반도체 노동자들의 증언에 자주 등장하면서도,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하기 어려웠던 생리/월경 관련된 문제나, 임신지연 등을 먼저 다뤄나가기로 했다. ‘의학’적인 관점에서도 이 문제들은 간과되어온 면이 크다. 워낙 생리 불순이나 임신 지연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서, 직업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같은 재생산 문제 중에서도 유산이나 선천 기형과 같이 눈에 띄는 결과가 없어 문제화되지 못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이 문제들은 단순히 의학적 문제가 아니다. 만일 우리가 임신이 지연되어 고통받고 있다면, 작업 환경에서 임신을 지연시키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그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가기 위해 의학적 관점에 국한되지 않는 접근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뚜렷하게 성별 분업되어 있는 현장, ‘건강한 모성’ 이데올로기 등이 모두 함께 사회적 낙인과 부담감, 고통의 원인이 된다. 이를 함께 제기하고 서로 보듬어주는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

 

접속과 연대를 확장하는 즐거운 상상도 해 본다. 1980-90년대에 전자산업에 종사했던 당시 젊은 여성노동자가 매우 많았는데, 이 분들의 경험이나 이야기와 접속해볼 수 있는 단초를 찾아보자는 제안이 있었다. 굴지의 대기업 공장 노동자 뿐 아니라, 하청, 부품사업체, 지방의 공장, 가까운 중국 등 아시아 지역까지 전자산업 내 주변부 노동자들의 풍부한 경험과도 연결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이제 겨우 모임을 꾸리고, 서로를 소개하고, 한두 가지 함께 할 일들이 제안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한국에서 아시아까지, 피해에서 저항까지, 유해한 화학물질에서 가부장제까지, 1980년대에서 2010년대까지, 10대에서 50대까지, 전자산업 여성 노동자들의 힘나는 경험, 눈물 쏙 빼는 드라마, 다양한 이야기가 콸콸콸 쏟아지는 펌프질이 시작되기를 기대해본다.

 

 


 

 

    * 주석

1. 테드 스미스 외, Challenging the chip 세계 전자산업의 노동권과 환경정의, 메이데이, 2009

2. 강희태, 외국인노동자들의 노말헥산(n-Hexan) 중독으로 인한 앉은뱅이병, 우리와 다음 통권 32호 2005년 3, 4월호

3. 산업안전보건법 제5조 사업주의 의무

4. 희정,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 아카이브, 2011

5. 박준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노동환경실태조사, 월간 사회운동 통권 105호 2012년 3-4월호

6. 캐런 메싱, 반쪽의 과학-일하는 여성의 숨겨진 건강문제, 한울아카데미, 2012


10.24. 연구소 10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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