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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환경의학의사가 만난 노동자건강이야기]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 /2015.9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 김세은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서울에서 전공의 생활을 했던 작년까지는 이주노동자 진료소에 나가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이상 일하면서 이주노동자를 만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어쩌다 가끔 만나게 된다 해도 몸짓, 손짓, 간단한 그림으로 미흡하게나마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고, 그런 상황이 일단락되고 나면 더는 그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일하면서 자주 접하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큰 관심도, 그럴만한 별다른 계기도 없었다. 그런데 올해 봄부터 공단 지역이 있는 중소도시의 병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상황이 좀 달라졌다. 공단과 다소 거리가 있는 집 근처의 동네마트에서도 이주민들을 심심찮게 만날 정도이니, 공단에 있는 사업장으로 출장검진을 가면 회사마다 좀 차이는 있지만, 이전보.. 더보기
[A-Z 노동이야기]“친정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살펴드립니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이선영 씨 /2015.9 “친정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살펴드립니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이선영 씨 문영, 유기훈, 이재중 (2015 여름 한노보연 학생실습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친정 어머니의 마음으로.” 어딘지 모르게 진부함이 느껴지는 이 카피는 산모·신생아 건강 관리사를 소개하는 한 업체 광고에 나오는 문구이다. ‘어머니’라는 단어에서 연상하는 사랑 과 헌신의 속성을 광고 문구에서 보는 것이 누군가에겐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어쩌면, 이 광고 한 줄의 광고가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이선영(가 명) 씨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쇳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해가 넘어가는 초저녁, 산모의 집 에서 일을 끝내고 퇴근한 선영 씨를 만났다. 10년 넘게 집에만 있다 하게 된 ..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답이다!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는 김명성 금속노조 마리오 아울렛 분회장 인터뷰 /2015.9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답이다! -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는 김명성 금속노조 마리오 아울렛 분회장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옛 구로공단)에 있는 마리오 아울렛은 2001년 국내 최초로 생긴 의류 아울렛 쇼핑몰로, 주말이면 10만 명 이상이 드나드는 동양 제일의 매장이다. 김명성 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마리오 아울렛 분회장은 8년 전 시설관리팀 정규직 노동자로 입사했다. 시설관리팀은 마리오 아울렛의 전기, 안전, 소방 등 시설 전반을 관리한다. 업무 특성상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도 많았지만, 매장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일했다. 그런데 2014년 3월 마리오 아울렛이 시설관리업무를 외주화하면서 김명성 분회장을 비롯해 24명의 노동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이후 지방노동위.. 더보기
[작업중지권 기획] 일하는 노동자의 생명, 건강, 삶을 지켜내는 작업중지! - 작업중지권 매뉴얼 구성을 위한 금속노조 현장활동가 간담회 /2015.9 일하는 노동자의 생명, 건강, 삶을 지켜내는 작업중지! - 작업중지권 매뉴얼 구성을 위한 금속노조 현장활동가 간담회 중대재해 예방과 작업중지권 실현을 위한 ‘당장멈춰’ 팀 지난 8월 12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당장멈춰팀에서는 ‘작업중지권 매뉴얼 구성을 위한 금속노조 현장주체 간담회’(이하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일터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간담회에 참여한 현장동지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간담회에서는 ‘매뉴얼을 왜 만들고자 하는지’, ‘어떤 내용으로 구성할지’, ‘어떤 형식이 좋을지’ 등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진행됐다. 이번 일터 140호에서는 지난 간담회에서 나눈 현장 노동안전보건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노동조합의 현장활동으로 진행되는 작업중지 저희 현장에서는 일상적으로 작업환경의 문제가 발생.. 더보기
[노동시간에세이] '나인 투 나인 9 to 9'의 사회 - 일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2015.9 ‘나인 투 나인 9 to 9’의 사회 일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신경아 노동시간센터 회원,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인간은 하루에 몇 시간 일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이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답변은 무엇일까? 내 상상엔 이렇게들 답할 것 같다. 초등학생 :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한다.” 중학생 : “일하기 싫다.” 고등학생 : “글쎄 안 하면 좋겠지만, 조금만 하고 놀고 싶다.” 대학생 : “나도 일할 수 있을까?” 취업준비생 : “일만 하게 해준다면 24시간 한다.” 직장인 : “퇴근이라도 정해진 시간에 하면 소원이 없겠다.” 이 질문은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수 세기 전 ‘노동’에 관심을 가졌던 사상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거의 일치된 답변을 했다. 태양의 도시』의 저자인 16세기 사상가 캄.. 더보기
특집 3. 분임조 활동으로 소중한 민주노조 지켜냈어요! - 갑을오토텍지회 조균형 조합원 인터뷰 /2015.9 분임조 활동으로 소중한 민주노조 지켜냈어요!!! - 갑을오토텍지회 조균형 조합원 인터뷰 선전위원회 길고 힘들었지만 어느 때 보다 조합원 스스로 나섰던 이번 투쟁!! 싸움의 당사자였던 조합원들은 이번 투쟁 과정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했다. 지난 8월21일 갑을오토텍 지회 사무실에서 조합원 조균형 님을 만나 소회를 들었다. 조균형 님은 갑을오토텍에서 21년째 일하고 있는 노동자로 2005년에 대의원, 2010~2011년 노동조합 조사부장 활동을 한 적이 있다. 초반에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피켓 들고 일인 시위 하는 모습 보고 감동 받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첫 피켓팅한 3인 중 한 명이라고 들었다. 어떻게 행동에 나서게 되었나? 나는 그냥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은 셈이다. 박종국 조합원이 제안했고 나.. 더보기
특집 2.갑을대첩 비책공개 /2015.9 갑을대첩 비책공개 안재범 운영집행위원, 갑을오토텍지회 노안부장 갑을오토텍은 그룹차원에서 노조파괴 용병들을 모집했다. 신입사원으로 위장해 갑을오토텍에 입사한 노조파괴 용병중 절반이상이 전직 경찰과 특전사 등 군경 이력을 가진 자들이다. 전직 경찰들은 경찰협동조합을 통해 특전사는 특전 동지회를 통해 사전 모집됐다. 특히, 노조파괴 총책 및 팀장급으로 활동한 자들은 이미 계열사인 동국실업에 부·차장으로 인사발령이 나서 투입됐던 자들이다. 용병들은 입사 전부터 수차례의 교육을 받고, 금속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어용노조 설립을 통한 노조파괴 활동을 준비했다. 갑을자본은 용병들에게 특정 지회간부 테러, 금속 파업 시 대체인력 및 파업파괴, 생산량 UP, 폭력사태유도 및 구사대, 직장폐쇄 후 선별복귀까지 계획한 것이 .. 더보기
특집 1.조합원의 주체성으로 다시 서는 민주노조 /2015.9 조합원의 주체성으로 다시 서는 민주노조 선전위원회 조합원의 주체성으로 다시 서는 민주노조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경과하며 민주노조가 폭발적으로 등장한 이후, 30년이 지났다. 현장의 민주적 역동성은 어느 새 80년대 전투적 노동조합주의의 추억으로만 여겨진다. 민주노조 건설을 둘러싼 격렬한 투쟁 국면이 일단락되고 노사 관계에서 제도적 측면들이 완성됨에 따라, 노동조합은 노동자를 대리하거나 대행하는 데에 머물게 된 경향을 보였다. 그 결과 노동자 개인은 운동의 주체가 아니라 지침을 이행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조합 지도부를 넘어서는 아래로부터의 투쟁, 통제 가능하지 않은 자발적인 투쟁은 환영받지 못한다. 민주적 역동성을 잃고 제도화된 노동조합은 ‘관리된 투쟁’을 조직한다. 의례화된 임단협.. 더보기
[노안뉴스] 30대 직장인 ‘잔혹사’…노동시간 최장·과로사 신청 늘어 기사 전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708362.html [단독] 30대 직장인 ‘잔혹사’…노동시간 최장·과로사 신청 늘어 등록 :2015-09-10 20:03수정 :2015-09-10 20:49한겨레 2015 09 10 김민경 기자 (전략) "10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한테 공개한 ‘최근 3년간 근로시간 비교’를 보면, 2012년~2014년 실노동시간이 가장 긴 연령은 30대다. 이들의 월 평균 노동시간은 2012년 176.5시간, 2013년 170.9시간, 2014년 170시간이다. 모든 연령대 평균 월 실노동시간은 2012년 173.7시간, 2013년 167.9시간, 165.5시간이다.30대의 과로사(뇌심혈관질환) 산업재해 신청.. 더보기
[노안뉴스] 회사가 당신의 산재를 숨기는 이유 *기사 전문 :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4250 회사가 당신의 산재를 숨기는 이유사고가 발생했을 때 회사는 119 대신 지정 병원을 고집한다. 출동과 치료가 늦어지면서 사람이 죽는 일이 반복된다. 악순환을 끝낼 방법은 없을까. 답은 산재를 은폐하게 만드는 현행 산재보험 시스템에 있다. 시사인 전혜원 기자 [416호] 승인 2015.09.08 08:27:19 (전략)"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재가 발생해도 보고하지 않는 게 현장에서는 흔한 일이다. 감독 기능 마비는 은폐 규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 고용노동부는 2008년부터 2014년 7월까지 산재보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사례 7978건을 적발했는데, 이 중 건강보험공단이 파.. 더보기
[언론보도]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68인 "삼성전자, 백혈병 보상위 논의 중단해야"(2015.09.10.경향신문 등) 반도체 노동자 직업병 문제 해결에 있어 독단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한노보연 회원을 포함해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68인이 나섰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대로 해결할 것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연구소 많은 회원들이 성명에 동참하였습니다.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68인 "삼성전자, 백혈병 보상위 논의 중단해야"http://m.khan.co.kr/view.html?artid=201509101802121&code=940702&med_id=khan"이들은 “직업환경의학회가 삼성이 제안하는 보상기구 혹은 자문에 응하지 않은 것은 타당한 결정”이라며 “이미 사회적 판단과 합의를 통해 조정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좁은 과학의 잣대를 들이대어 그 범위를 줄이거나 흔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더보기
<일터> 통권 140호 / 2015.9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차례 - [특집] 노조파괴를 이겨낸 아래로부터의 힘28 조합원의 주체성으로 다시 서는 민주노조30 갑을대첩 비책공개34 분임조 활동으로 소중한 민주노조 지켜냈어요!! 4 [노동안전건강뉴스] 8 [지금 지역에서는] 폭염을 뚫고 전국석면피해자들이 모였다!! 10 [달려라 건강권, 날아라 노동자] 현장에서 사용하는 물질, 알고 사용해야 하지 않겠어요? 12 [안전보건활동 참고서] 발암물질조사사업 14 [현장의 목소리]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는 김명성 금속노조 마리오 아울렛 분회장 인터뷰 18 [A-Z까지 다양한 노동이야기] "친정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살펴드립니다" 22 [연구소 리포트] 2015 산업.. 더보기
[노안뉴스] 2015.8.27.~09.07. 모음 2015.08.27~09.07 노동안전보건 뉴스 모음 ▣ 오마이뉴스/사회건강연구소 기획[사무실좀 살려줘 쫌] 0824- 디스크 탈출, 팔 마비... 나는 사무실이 무섭다[사무실을 살려줘, 쫌①] 13년차 선배가 사라졌다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37036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높게? 당신은 속았다[사무실을 살려줘, 쫌②] 사무실 노동환경, 무엇이 문제일까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37048 거북목 안 만드는 기울어진 모니터의 비밀[사무실을 살려줘, 쫌③ - 카드뉴스] 사무실 노동자로 산다는 것http://www.ohmynews.com/NWS.. 더보기
[동향] 국내정부/해외 노동안전보건 동향(2015.09.07. 기준) 정부 및 해외 노동안전보건 동향 ◎ 국민안전처http://www.mpss.go.kr/news/news_list_BD002.html 국민안전처, 공공갈등관리시스템 본격 가동 (2015-08-26) 갈수록 진화하는 재난, 복합재난 관리 시작- 대형복합재난 관리 방안 마련 연구 사업 추진 (2015-08-26) 스마트도시 기술, 화재 등 재난 시 119의 “눈” 이 된다 (2015-09-03) "소방관 현장출동 인력, 기준보다 40% 부족" (SBS 2015-09-04)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155278 '국민'은 모르는 '국민안전처'…경각심도 없어(MBN, 2015-09-04)http://mbn.mk.co.kr/pages/news/newsV.. 더보기
[연구 보고서] 자동차부품사 주간연속2교대 시행 현황과 교대제 변화에 의한 영향 * 이 연구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노동시간센터와 전국금속노동조합 노동연구원이 함께 수행하였습니다. Ⅰ. 연구의 목표와 연구 방법1 1. 사업의 배경과 목표1 2. 연구 사업 주요 내용과 방법2 Ⅱ. 근무형태변경 이전의 실태와 시사점 -미이행 사업장을 중심으로4 1. 초장시간 노동과 심야노동 문제를 근무형태개선으로5 2. 근무형태개선을 둘러싼 주요 쟁점6 3. 근무형태개선에 대한 미이행 사업장 지회의 대응 9 4. 근무형태개선에 대한 조합원의 요구와 회사의 태도 12 5. 현장 조합원들과의 소통 15 6. 상급조직에 대한 요구 16 7. 소결 18 Ⅲ. 근무형태 변화 실태19 1. 금속노조 자동차부품사 근무형태 변경 현황19 2. 금속노조 자동차부품사 근무형태 변경의 특징23 3. 보상 휴가제 도입29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