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2013년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 / 2014.4

4.28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한국의 산재사망 현황을 짚어 본다. 죽음의 공장, 현대제철에서 살만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함께 나누고, 생명을 지킬 권리, 현장을 바꿀 권리를 되찾아 올 작업중지권 쟁취 투쟁을 제안한다.

 

[특집1] 2013년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림으로 본 산재사망'

선전위원회

 

매년 삼풍백화점 3.8개가 붕괴된다 

 

 

빙산의 일각 - 매일 5.3명이 산업재해로 죽어간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매일 5.3명이 산업재해로 죽어간다. 하지만 1,929명에는 사업장 외 교통사고, 출퇴근 재해, 체육행사, 폭력행위, 사고발생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사고 사망자는 제외되어 있다.

더욱이 산업재해보상보험에서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았거나 사업주의 압박 등으로 노동자 본인이 산재 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 은폐된 사망 사고들은 모두 통계에서 제외된다.

 

 

 

 

 

산재왕국 대한민국 - 사고성 사망 만인율

‘사고’로 인한 사망률을 비교하면 한국은 일본, 독일보다 3배, 미국보다도 2배 가까이 사망률이 높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업무와 관련된 사망 규모’를 추정하면서 사고로 인한 사망은 업무와 관련된 전체 사망의 14% 규모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순환기계 질환, 전염성질환, 발암물질 노출로 암에 의한 사망이 사고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보다 훨씬 규모가 클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 산재로 승인된 사망 중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산재사망자 수

2013

2012

사고

1,090 (56.5%)

1,134 (60.8%)

질병

839 (43.5%)

730 (39.2%)

 

 

 

단 47명!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직업 관련 유해요인에 의한 사망이 전 세계적으로 85만 명(1년)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노동과정에서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사망자 수는 11만 8천 명 규모일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2013년, 한국에서 산재로 인정된 직업성 암 사망은 모두 47건이었다.

 

 

 

 

 

 

 

 

위험의 이동 

<박종식, 조선산업의 사내하청 산재 집중, 현황과 대책, 2013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이슈페이퍼 >

3배 - 자본은 더 많은 이윤을 위해 노동자를 위험에 내몰 뿐 아니라 위험을 영세한 자본, 가난한 나라로 전가시킨다. 대표적으로 산재가많은 조선산업에서 원청의 재해자수는 감소하지만 하청 재해자수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고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사내 하청노동자가 원청 노동자보다 3배 이상 높다.

 

 

2배 - 전체 산재 사망의 58%가 5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 사업체에서 발생하며 5인 미만 영세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1000인 이상의 대기업 노동자보다 산재로 사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

 

 

하늘을 언제까지 가릴 수 있을


한국에서는 매년 삼풍백화점이 3.8번씩 무너지고 있으며, 하루에 5명씩 일하다 산업재해로 죽어간다. 그러나 이 숫자는 정부에서 인정할 통계일 뿐이며 반올림 사례와 같은, 산업재해가 분명하나 정부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는 피해자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수없이 시도되고 실제 발생하고 있는 은폐된 산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산재사망 만인율에 있어서도 독일의 사망만인율에는 출퇴근 재해가 포함되어 있으나 한국은 그렇지 않으므로 실제 규모는 더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단 47명만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처참한 한국의 직업성 암 문제와 기업 규모와 고용형태에 따른 산재사망의 문제. 산업재해는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읽는 동안에도 발생하고 있다. 하늘을 가리는 손바닥을 치워버릴 수 있는 힘, 새로운 하늘을 만드는 힘, 그 힘의 조직을 다시금 마음먹는 ‘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달 - 4월’이기를 바래본다.

 

 

  • 이름 2014.04.30 10:53 ADDR 수정/삭제 답글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홍보하는 좋은 활동을 하시는데요 그래도 인용한 것들은 출처를 밝혀주셔야죠. 인용한다고 copyright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인용한 줄 넣는게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닐텐데요. 직접 작업한 것도 아니시면서 무단으로 도용하면 양심에 찔리지 않으신가요?

  • 한노보연 2014.05.13 13:5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희 연구소와 발간하고 있는 잡지 '일터'에 대한 관심에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우선 지적하신 출처와 관련하여 설명을 드리면,

    1. 2013년 산재 사망자 숫자 및 하루 사망자 수, 사업장 규모에 따른 사망자 수, 규모에 따른 만인율, 직업성 암 인정 건수 모두 노동부 2013 산업재해 발생 현황입니다. 비슷한 이미지가 전에도 있긴 하지만, 저희가 새로 확인하고 재가공한 자료입니다.

    2. 사고성 사망 만인율도 '정부 나라지표'에 나와 있는 것이라서 따 온 것인데, 그 챕터에 정부 자료라는 말이 없어서 오해하셨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림 등은 모두 저희가 새로 제작한 것입니다.

    3. ILO 보고서는 2003년에 나온 '숫자로 본 안전' 보고서입니다.

    4. WHO 보고서는 2010년 '세계 질병부담' 보고서입니다.

    5. 그림을 그대로 따 온 것은 조선산업에서 하청과 원청 사망 만인율 그래프입니다. 박종식/금속노조 노동연구원 비상임 연구원이 2013-4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이슈페이퍼에 실은 '조선산업의 사내하청 산재 집중, 현황과 대책'에 있는 그래프이고, 홈페이지에는 출처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저희 편집상의 실수로 오프라인 잡지에 출처가 표시되지 못 해서, 저자에게 직접 연락드리고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종이 잡지에서 출처가 누락된 실수는 저희 잘못이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연구소와 일터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 ph 2015.05.04 11:45 ADDR 수정/삭제 답글

    년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