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업환경의학의사가 만난 노동자 건강 이야기] 귀에 드는 골병 소음성 난청 / 2017.2 귀에 드는 골병 소음성 난청 권종호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할석(割石). 돌을 나누거나 베어낸다는 뜻이다. 건설 현장에서는 잘못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해체하거나 수정하는 작업을 칭하는 용어다. 얼마 전 이 작업을 30년 해온 한 분이 배치 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내원하셨다. 이 분의 청력은 소음성 난청 진단 기준 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 콘크리트를 30 년 깨는 동안 청력이 온전히 남아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 그동안 귀마개는 좀 사용하셨는지 물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써 본 적 없었다는 대답 이 돌아왔다. 그에 덧붙여 처음 일을 배울 때 그런 거 쓰면 안 된다고 배웠다는 이야기도 하셨다. 깨는 동 안 나는 소리를 들어야 어떤 부분을 깨고 있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는.. 더보기
[A-Z 다양한 노동이야기] 언젠가 모든 사람에게 솔직한 PD가 되고 싶어요! /2017.2 언젠가 모든 사람에게 솔직한 PD가 되고 싶어요! - 방송국 프리랜서 조연출 한별 님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장 방송의 세계는 굉장히 화려하면서서 사회적으로 미치는 힘과 영향력 역시 상당하다. 그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이 방송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는데, 이번 일터가 만난 한별 님도 방송을 연출하는 PD(Producer, 프로듀서)를 꿈꾸며 조연출 일을 하고 있다. 공중파에서 더는 예전처럼 정규직 신입 PD를 뽑지 않고 대부분 열악한 영세 외주 제작사에서 시작해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지만, 한별 님은 누구보다 즐겁게 꿈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내디디고 있었다. 영세한 외주 제작사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지만, PD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다가, 대학 때 전공하면서 습작에 불과하지만.. 더보기
[알기 쉬운 위험성 평가] 위험성평가, 사례로 배워 제대로 하기 (4) /2017.3 위험성평가, 사례로 배워 제대로 하기 4- 개선과제 실행방안을 중심으로 아이구 상임활동가 A사업장의 경우, 지회는 위험성평가 사업결과에서 도출된 개선과제를 3년의 호흡으로 크게 세 축으로 실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전 사적으로 진행할 과제로 회사의 안전보건경영방침의 내실화, 근골격계 질환 보호예방관리프로그램의 시행, 핵심 개선과제와 공정별 개선과제의 실행 등입니다. 위험성평가 사업의 목적인 실질적인 개선과 개선을 할 힘을 갖추기 위해 연구진과 지회 집행부가 최종보고서 제출과 조합원 설명회 이후 3차례 논의를 통해 개선 실행방안에 대한 기획안을 만들었습니다. 필요하고 가능하다는 분위기 만들기부터 대부분 현장의 상황은 안전보건문제에 대한 인식이나 대응이 담당자 중심으로 사후처리하기에도 여의치 않습니다. 현장.. 더보기
[만평] 장시간 중노동을 끝내다... /2017.2 더보기
[연대단체 성명]울산출입국관리소장 사퇴하고 미등록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중단하라 [연대단체 성명] 울산출입국관리소장 사퇴하고 미등록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중단하라 황교안 정부가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강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마녀사냥식 집중 단속 과정에서 인권 침해와 부상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경북 경주시의 자동차부품 포장업체 공장에 들이닥친 ‘광역단속반’을 피하다가 이집트 노동자가 심한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 미등록 노동자는 4미터 담벼락에서 뛰어 내려 무릎뼈가 부러졌다. 심각한 부상을 초래한 울산출입국관리소는 부상당한 노동자에 대한 조치나 사죄는커녕 이주단체들의 면담도 거부하며 심지어는 항의하는 이주활동가들을 쫓아내기까지 했다. 울산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난 2월말 울산의 건설현장 함바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미등록노동자를 단속하면서 정주노동자까지.. 더보기
[성명]LGU+의 꼬리자르기, 죗값만 커진다 LGU+의 꼬리자르기, 죗값만 커진다 4·14 사회적 교섭에 돌연 불참… 사과조차 못하겠다는 LG LG유플러스가 전주 고객센터 현장실습생 사망사건과 관련, 사회적 교섭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유가족으로부터 교섭에 대한 위임을 받은 공대위는 회사가 연이은 죽음에 대해 사회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 왔다. 공대위는 이달 7일 국회를 통해 LG유플러스와 LB휴넷에 사회적 교섭을 제안했고, LG와 LB 모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그러나 교섭(14일)을 하루 앞두고 LG는 돌연 교섭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유족에게 사과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고, 책임을 수탁사인 LB휴넷에 떠넘기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다. 전주센터에서는 3년 새 두 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더보기
[매일노동뉴스 안전과 건강 칼럼] 기억의 방식, 세월호와 산재 노동자들 [매일노동뉴스] 안전과 건강 전문가 칼럼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3795 기억의 방식, 세월호와 산재 노동자들 류현철 직업환경의학전문의 남쪽부터 터져 올라온 벚꽃이 흐드러진다. 봄이다. 아마도 요란한 봄이 될 것이다. 본디의 주권자들은 온 겨울을 촛불로 밝혀 모질고 무능한 대통령을 끌어내렸고, 그러자 세월호가 올라왔다. 꽃잎처럼 스러져 내린 생명들, 막을 수 있는 죽음이었다. 눈앞에서 생생히 벌어진 참사는 온 국민의 트라우마가 됐다.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은 매듭, 노란 리본으로 아프게 새겼다." 더보기
[성명]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빠른 제정을 촉구한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빠른 제정을 촉구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나, 드디어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침몰과 관련된 진실 규명은 이제 시작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생명과 안전보다 이윤을 중요시하던 ‘적폐’는 여전하고, 자유롭고 안전할 권리, 평등하게 안전할 권리를 향한 걸음은 이제 시작이다. 그 첫 걸음의 하나로, 2017년 4월 12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드디어 국회에서 발의되었다. 안전사회를 염원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구성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연대에서 함께 준비한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이 그것이다. 이 법안은 시민재해와 산업재해를 유발한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 그리고 기업 그 자체를 처벌할 수 있는 첫 번째 법안이다. 사고 발생 시, 꼬리자르.. 더보기
[카드뉴스] 학생과 노동자 사이에서 - 반복되는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연구소에서는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을 맞아 4월 한달 동안 매주 1회씩 주요 이슈를 담은 카드뉴스를 발행할 예정입니다.가장 먼저 첫번째 주제는 현장실습생 사망사고입니다.올해 1월 통신재벌 LG유플러스 콜센터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던 특성화고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실습생의 자살, 산재 등 사건사고는 이미 오래전부터 반복되어온 문제들입니다.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게 됐는지, 그리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진정한 우리의 대안과 요구는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담아봤습니다. 더보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최초 입법 발의 노동자․시민의 반복적인 죽음의 행렬을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멈추자 !! 세월호가 출항한지 1081일 만에 뭍으로 올라왔고, 우리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았다. 모두에게 잊혀지지 못할, 이 큰 참사에서도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가 받은 형벌은 고작 징역 7년이었다. 기업 ‘청해진해운’은 과실로 선박기름을 유출한 점에 대하여 해양환경관리법위반으로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은 것이 전부다. 해양수산부의 공무원들은 정직이나 감봉 등의 처분만을 받았을 뿐이며, 한국 해운조합의 경우는 감봉이나 경고에 그쳤다. ‘안방의 세월호 사건’이라고 불리는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어떠한가? 기업이 유해화학물질의 유독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하면서 버젓이 제품을 생산・판매함으로써 수많은 시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