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SK하이닉스 질식사, 원청경영진을 엄중처벌하라!

지난달 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는기 과정 중 배기장치 점검을 하다 

하청노동자가 3명이나 질식사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다. 

증설기한을 1달이나 당겨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시켜 점검시 필요한 압축공기를 준비하지 못했고 

결국 점검부분 노동자들이 급하게,쫓기면서 질소로 시험하다가 이 변고를 당하셨다고 합니다. 


이에 한노보연은 5월7일 반올림연대단체로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여 

원청인 SK사측의 책임을 묻고 처벌을 촉구하였습니다. 



관련기사 : 

이천 SK하이닉스 가스 질식사고... 작업자 3명 사망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04089


"가스 누출사고, SK하이닉스 엄중 처벌하라"

http://www.newsis.com/article/view.htm?cID=&ar_id=NISX20150507_0013647392




2015_05_07_기자회견자료_수정3.hwp



[기자회견문] 

공사기간 단축과 기본적 안전조치마저 무시된 현장에서 죽음으로 내몰리는 하청노동자!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을 엄중 처벌하라


  


노동절을 하루 앞둔 4월 30일 낮 12시 23분경,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M14라인) 신축공사현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3명의 노동자가 스크러버(유기화학물질 소각, 배기)설비 안에서 질식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애초 압축공기(CDA)를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스크러버 설비에 한 달이나 앞당겨진 시운전 일정을 무리하게 맞추다보니, 압축공기 대신 질소를 투입해 사고가 난 것이다. 사고 발생시간 또한 중식시간(11:30~12:30)으로, 중식시간까지 일을 해야 할 정도로 급히 서두른 것이다. 


SK하이닉스측은 재빨리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를 하고 사고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SK하이닉스 측의 태도는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생색내기 조치일 뿐이다. SK하이닉스측은 이번 사고의 진짜 원인이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과 부족한 인력에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족에 대한 형식적 사과 이외에 사고원인에 대한 책임은 일절 회피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만평 규모의 M14 공장(크린룸)을 완공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공사를 진행할 정도로 서둘렀다. 완공 예정일을 6월에서 5월 1일로 무려 한 달이나 앞당겼다. 기존 4개의 공장(크린룸)을 합한 것보다 더 큰 M14 공장을 짓는데, 신규인력 충원 계획도 없이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하청업체 노동자들로 무리하게 공장 가동을 서두르다 보니   중대재해가 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망사고는 하루라도 빨리 공장 가동을 앞당겨 생산이익을 더 내려는 하이닉스 측의 쥐어짜기 식 경영이 부른 참사인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노동자들의 안전 불감증 문제를 지적하지만 이는 진짜 원인을 흐리는 잘못된 분석이다. 안전규정을 지키지 못할 만큼 서둘러 공사를 마무리 짓게 한 SK하이닉스 측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원청의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구조적 문제가 바뀌지 않는다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경영진과 원청 회사가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다시 유사한 비극을 맞을 것이다.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의 안전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이번 사고발생 일주일 전(24일)에도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크린룸(M10A라인)에서 가스가 다량 누출되어 전원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었고, 지난 3월에도 절연제 용도로 쓰이는 지르코늄옥사이드 가스가 누출돼 1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지난해 7월에는 D램 반도체 공정라인에서 이산화규소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병원치료를 받은 바 있다. 


위험천만한 화학물질과 화학가스를 다량 사용하는 공장이 반도체 공장이다. 조금만 안전에 소홀해도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반도체 공장과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이미 수많은 노동자들이 백혈병으로, 각종 암과 중대질환으로 수없이 죽어갔다. 2013년에는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에서 불산누출로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1월은 엘지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도 이번 하이닉스 사고와 같은 밀폐설비내 질식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의 가스누출사고와 직업병 발생 또한 빈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주는 제대로 처벌되지 않았다. 영국의 기업살인법 제정이 산재사망사고를 예방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노동자들 죽음에 대해 기업과 기업의 최고책임자를 제대로 처벌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 대체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들이 병들고 죽어야 한단 말인가. 


노동자들은 죽음의 위험을 무릎 쓰면서 까지 일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다. 빠른 공장 가동에 따른 이윤추구만을 좇아 노동자의 안전에는 소홀했던 SK하이닉스 경영진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사업주 처벌에 미온적인 정부 당국도 참사를 키우고 있다. 노동부는 특별감독 실시하고, SK하이닉스 경영진을 엄중 처벌하라. 정부는 중대재해를 막기 위한 사업주처벌강화 ‘기업살인법’ 즉각 제정하라!


201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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