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유가족 우롱 오리온 규탄 및 사태해결 면담 요구 기자회견(0727)

 

사과는 언론에만, 유가족은 안 만난다?

유가족 우롱한 오리온 규탄한다!

 

오리온의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 유가족과 국민을 우롱할 생각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럴 수가 없다.

오리온은 지난 630일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직장괴롭힘을 호소하고 사망한 고 서지현님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조사결과를 수용하고 유가족과 진심 어린 대화에 나서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적으로 밝혔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모임은 그간 오리온 사측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건 무마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던 점, 엉터리 조사와 불통으로 일관해온 점, 6.30 발표조차도 유가족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것에 황당함과 분노를 느꼈다. 그러나 회사가 스스로 직장괴롭힘을 인정하고 유가족과의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대화를 통해 조속하게 사태가 해결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 한 달이 흘렀지만 변한 것은 없다. 괴롭힘과 성희롱으로 천금 같은 자식을 잃은 유가족에 대한 사과도,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설명도 없다. 오직 뻔뻔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태만 있을 뿐이다. 오리온은 630일 보도자료 발표 직후 정치권에 중재 요구를 자청하며 유가족과의 대화를 제안하더니, 7월 초 돌변해 이를 거부하고 유가족과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가족 측이 직접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자, 공문에 대한 답은 주지 않은채 개인 문자로 ‘630일 보도자료로 사과가 이행되었다.’, ‘공문을 (다시) 접수해라는 비상식적 대응으로 일관했다. 사과를 받을 당사자인 유가족은 만나지 않으면서 엉뚱한 언론에 사과를 했다고 주장한 셈이다.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행태다.

직장괴롭힘 방지법의 유명무실함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고 서지현님은 유서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 뒤 사망하였고,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은 조사를 통해 실제 괴롭힘과 성희롱이 실재했음을 인정했다. 심지어 작년 7월 직장괴롭힘 방지법 시행 이후 전국 최초로 직장괴롭힘으로 문제로 오리온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까지 실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는 처벌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개선권고만을 내리고 사측을 불기소 처분했다.

괴롭힘을 예방하지도, 최소한의 사후 조치도 강제해내지 못하는 법제도와 오리온의 안하무인식 태도는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국회와 정치권은 법이 고통받는 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이 같은 현실을 엄중히 받아들여야한다.

자식을 잃은 분통함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 못한 유가족들은 하루 속히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오리온 사측이 더 이상 말도 안되는 행태를 중단하고 즉각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정치권은 돌아오는 국정감사에서 직장괴롭힘을 의제로 다루고 오리온 담철곤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라. 허점 투성이 직장괴롭힘 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을 위해 나서라. 시민사회모임은 다시는 고인과 같은 불행한 일이 없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을 밝힌다.

-유가족 우롱하는 오리온을 규탄한다!

-오리온은 즉각 유가족에게 사과하라!

-국회는 오리온 담철곤 회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하라!

 

20.07.27

유가족 우롱 오리온 규탄 및 사태해결 면담 요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오리온 익산공장 청년노동자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모임(), 익산오리온 청년노동자 서지현 사망 진상규명 구례시민사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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