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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환경의학

사회건강연구소 2018년 상반기 독서모임 "날개 딸린 책꾸러미" 안내 더보기
[언론보도] 노동자와 과학자, 서로 손 내미는 사회를 위해 (매일노동뉴스) 노동자와 과학자, 서로 손 내미는 사회를 위해김현주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김현주승인 2017.12.15 08:00 2000년 어느 날 색연필 공장에 가서 검진을 했다. 수검자 대다수를 차지하던 중년 여성노동자들은 말했다. “오래 서서 일하기 때문에 다리가 아프고 핏줄이 보여요. 자다가 다리가 저려서 자주 깨기 때문에 피곤해요.” 하지만 필자는 직업의학 교과서에서도, 학술논문에서도, 산업안전보건법에서도 의사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외국 인터넷서점에서 검색을 하다가 캐런 메싱의 책을 발견했다.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8604 더보기
[직업환경의학의사가 만난 노동자 건강 이야기]드가의 발레, 아니 빨래하는 여인을 보았나요 / 2017.12 드가의 발레, 아니 빨래하는 여인을 보았나요김지원 후원회원,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관내 영세한 업체 건강진단은 우리 병원의 몫이다. 지역 내 유일한 특수건강진단 기관이지만 인근 경쟁병원들의 영업망이 죽 훑고 지나간 뒤 이삭을 줍는 터라 50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를 맡는 데 익숙해졌다. 물론 의사 입장에서는 사실 편하고 사업장도 중간중간 둘러볼 수 있어 나쁘지만은 않다. 오히려 덕분에 조그만 유리를 입으로(!) 불어 성형하는 공장, 소규모 도금업, 화장품 용기 따위를 제조하는 업체 등을 훨씬 많이 가보게 되었다. 가을에 방문한 이 업체는 수술복과 가운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곳이었다. 압도적이었다. 갠지스 강가의 빨래터를 본다면 이러할 것만 같다. 병원에서는 가운, 수술복을 아무렇게나 수거함에 집어 던진다. .. 더보기
[언론보도] 차별이 문제다 (매일노동뉴스) 차별이 문제다류현철 직업환경의학전문의(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류현철승인 2017.12.07 08:00 인류는 질기고도 오랜 차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왕족·귀족과 평민·노예라는 혈통으로, 섬기는 신과 믿음의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민족이나 인종과 피부색으로, 남성과 여성 혹은 기타 성별로 차별해 왔고 불평등을 조장했다.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8428 더보기
[직업환경의학의사가 만난 노동자 건강 이야기] 나는 감시, 단속적 노동자인가? / 2017.10·11 나는 감시, 단속적 노동자인가?권종호 선전위원,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24시간 맞교대를 하는 보안업체 노동자 A 씨는 주상 복합 아파트 경비 및 안내 업무를 수행한다. 근무하는 날은 낮에 따로 쉴 시간 없이 순찰, 감시, 안내 등의 업무를 하다가 밤에는 4시간 정도 수면 시간이 주어져 수면실에 들어가서 잘 수 있다. 하지만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세 팀이 번갈아 수면을 취하는 관계로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자는 날이면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어쨌든 수면 시간이라 눕긴 하지만 평소 항상 깨어있던 시간에 갑자기 자려니 잠도 안 오고 잡생각만 늘어간다. 24시간 맞교대를 하는 아파트 경비직 노동자 B 씨는 상황이 더 열악하다. 낮에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다. 분리수거, 주차.. 더보기
[언론보도] [책과 길] 환자 병명도 모른 채… 아찔한 병실 청소 (국민일보) [책과 길] 환자 병명도 모른 채… 아찔한 병실 청소 보이지 않는 고통/ 캐런 메싱 지음, 김인아 등 5인 옮김 / 동녘, 296쪽, 1만6500원입력 : 2017-10-26 18:31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이라는 책을 아시는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지난 6월 펴낸 이 책은 인상적인 신간이었다. 필자들은 산업재해 현장을 누비는 직업환경의학 분야의 전문의나 활동가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건 잇속만 챙기려는 기업들의 행태를 고발하면서 허술한 법망의 문제점을 도마에 올렸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이런 문장으로 갈음할 수 있다. “자본의 본질은 고장 난 노동자들의 몸에 새겨진 흔적을 통해 밝혀야 할 것이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 더보기
[언론보도] '공감격차'가 노동자들의 고통을 보이지 않게 한다 (연합뉴스) '공감격차'가 노동자들의 고통을 보이지 않게 한다송고시간 | 2017/10/26 07:31 최근 질병의 원인을 의학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에서 찾는 책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직업환경의학 의사들이 펴낸 '굴뚝으로 들어간 의사들'은 다양한 직업병과 산업재해 사건들을 다룬다. 김승섭 고려대 교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사회적 상처가 어떻게 우리 몸에 상처를 주는지를 실증적 데이터로 보여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건강격차'는 저명한 사회역학자 마이클 마멋이 건강과 의료의 문제가 사회적, 정치적 문제임을 주장하는 책이다.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0/25/0200000000AKR20171025165500005.HTML?input=1195m 더보기
[언론보도] DMF<디메틸포름아미드> 중독 사망사고 이후 무엇이 변했나 ⑥ (매일노동뉴스) DMF 중독 사망사고 이후 무엇이 변했나 ⑥권종호 직업환경의학전문의(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2017.09.21 교대근무 노동자들 중에는 특별히 감시·단속적 업무 종사자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다. 근로기준법상 감시·단속적 업무는 “감시업무를 주 업무로 하며 상태적으로 정신·육체적 피로가 적은 업무에 종사하는 자”(근로기준법 시행규칙 10조2항) 또는 “근로가 간헐·단속적으로 이뤄져 휴게시간·대기시간이 많은 업무에 종사하는 자”(시행규칙 10조3항)로 규정돼 있다. 일단 이러한 감시·단속적 업무 종사자로 승인되는 순간 근로시간이나 휴게·휴일 규정에서 모두 제외된다. 경비직·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의 근무패턴으로 흔히 접하게 되는 24시간 맞교대가 합법화되는 것이다. http://www.labortoday.co.kr.. 더보기
[언론보도] 화학물질 노출에 되면 생기들 병들, 이정도일 줄이야 (오마이뉴스) 화학물질 노출에 되면 생기들 병들, 이정도일 줄이야[의대생이 읽은 책] 을 읽고 머릿속에 다른 과목으로 채워지는 찰나에, 노동자들의 건강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시는 선생님이 책 한 권을 던져주셨다. 표지 색깔이 마음에 들어서 그런지, 틈나는 시간마다 이 책을 펼쳐보았다. http://omn.kr/o4s4 더보기
[언론보도] 어떤 의사든 손쉽게 직업성 중독 보고할 수 있어야 (매일노동뉴스) 대학병원 내과 교수로 일하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소화기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던 20대 노동자가 급성 전격성 간염으로 입원했다는 것이다. 전격성 간염은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이전에 간기능이 정상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간기능이 저하돼 혈액 응고장애와 간성 뇌병증이 나타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경우를 말한다. 또 다른 한 명은 그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역시 급성 간염 증상을 보여 함께 입원해 있다고 했다.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6439 더보기
[매일노동뉴스] DMF<디메틸포름아미드> 중독 사망사고 이후 무엇이 변했나?④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906 경비직, 24시간 맞교대, 60~70대, 뇌심혈관계질환의 과거력, 퇴직 후 재취업, 수면 부족…. 야간작업 특수건강진단이 시행된 이후로 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노동자들을 진료실에서 보는 일이 많아졌다. 한두 가지 조건만으로도 이분들의 삶이 상당히 고단할 것임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조건이 중첩된 상태라니 그 고단함을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이러한 고단한 삶을 이루는 바탕에는 24시간 맞교대로 대표되는 초장시간 노동이 존재한다. 주 84시간에 달하는 초장시간 노동은 노동강도가 매우 낮은 ‘감시·단속업무’라는 이유로 어떠한 법적 제재도 받지 않는다. 심지어 근무 중에는 잠.. 더보기
[서평] 굴뚝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공장에서 사고나도 119 안부르는 사장, 이런 이유가[서평] 의사들의 직업병 추적기 이언주 의원의 말처럼 "그냥 돈 좀 주고 이렇게" 한다고 해서 저절로 식사가 차려지는 일은 없다. 노동자의 수고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많지 않다. 우리는 때때로 이 사실을 망각하곤 한다. 이런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나온 책이 이다. ▲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나름북스관련사진보기이 책은 사람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출범한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기획하고, 직업환경의학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쓴 책이다. 노동자들이 겪은 산업재해와 직업병을 분석하고, 그들의 근로 환경에 대해 추적하는 책이다. 산업재해 현장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다.http://omn.kr/nsdp 더보기
[직업환경의학의사가 만난 노동자 건강 이야기] 귀에 드는 골병 소음성 난청 / 2017.2 귀에 드는 골병 소음성 난청 권종호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할석(割石). 돌을 나누거나 베어낸다는 뜻이다. 건설 현장에서는 잘못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해체하거나 수정하는 작업을 칭하는 용어다. 얼마 전 이 작업을 30년 해온 한 분이 배치 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내원하셨다. 이 분의 청력은 소음성 난청 진단 기준 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 콘크리트를 30 년 깨는 동안 청력이 온전히 남아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 그동안 귀마개는 좀 사용하셨는지 물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써 본 적 없었다는 대답 이 돌아왔다. 그에 덧붙여 처음 일을 배울 때 그런 거 쓰면 안 된다고 배웠다는 이야기도 하셨다. 깨는 동 안 나는 소리를 들어야 어떤 부분을 깨고 있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는.. 더보기
[연구 리포트] 직업에 따른 사망의 불평등 /2016.4 직업에 따른 사망의 불평등 이혜은 운영위원,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죽음은 평등한가?모든 사람은 죽는다. 역사 속의 많은 사람들이 불로장생을 꿈꿨으나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남긴 ‘죽음과 세금 이외에 확실한 것은 없다’ 도 같은 맥락이리라. 그렇지만 언제 어떻게 죽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한 차이는 여러 원인에서 비롯되겠지만 학력, 소득, 직업으로 대표되는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나타나는 사망의 차이, 즉 사망의 불평등을 드러내고자 했던 많은 연구들이 있다. 이런 사망불평등 연구의 아버지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영국의 “블랙리포트 (Black report)" 이다. 1980년 영국의 보건사회복지부에서 발간한 것으로 사회계층과 지역에 따른 사망률의 차이를 보고했다. 이 보고.. 더보기
[직업환경의학의사가 만난 노동자건강이야기]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 /2015.9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 김세은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서울에서 전공의 생활을 했던 작년까지는 이주노동자 진료소에 나가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이상 일하면서 이주노동자를 만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어쩌다 가끔 만나게 된다 해도 몸짓, 손짓, 간단한 그림으로 미흡하게나마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고, 그런 상황이 일단락되고 나면 더는 그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일하면서 자주 접하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큰 관심도, 그럴만한 별다른 계기도 없었다. 그런데 올해 봄부터 공단 지역이 있는 중소도시의 병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상황이 좀 달라졌다. 공단과 다소 거리가 있는 집 근처의 동네마트에서도 이주민들을 심심찮게 만날 정도이니, 공단에 있는 사업장으로 출장검진을 가면 회사마다 좀 차이는 있지만, 이전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