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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간 「일 터」/[현장의 목소리]

[현장의 목소리] 아름다운 사람들의 비상을 꿈꾸며기 /2016.2 아름다운 사람들의 비상을 꿈꾸며- 구조조정에 맞서 투쟁하는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신철우 위원장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 “아시아나항공, 과도한 유급조합활동 보장 요구”“아시아나항공, 117일 근무 열외 노조 간부”"단체협약 교착, 과도한 유급조합활동 요구 탓” 아시아나항공을 검색하면 나오는 뉴스 헤드라인이다. 1988년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이라는 경영이념으로 창립한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84대의 항공기로, 한해 5조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지난 2015년 12월 30일 아시아나항공은 구조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 노동조합은 이에 맞서기 위해 지난 1월 3일 김포공항 국내화물청사 내 회사 앞에서 천..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반쪽짜리 편집자 윤정기 씨의 고군분투기 /2016.1 반쪽짜리 편집자 윤정기 씨의 고군분투기 - 부당전보와 노동탄압에 맞서 싸우는 언론노조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 윤정기 조합원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 이번에 가 만난 윤정기 씨는 2014년 5월 평소 좋아하는 인문학을 더 많은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출판인의 길을 선택한 편집자다. 그런데 윤정기 씨에게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그 이유는 2014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추행 방지 위해 CCTV 설치? “CCTV 얘기를 처음 언급한건 전자책(e-book)팀에 있던 김 차장님이었어요. 새로운 플랫폼 사업을 하는데 보안 문제와 함께 당시 쌤앤파커스 출판사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CCTV를 설치하자고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더라고요. 대부분 직원들은 반대했죠. 저도 직원들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으니 동의..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청년 알바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운다/ 2015.12 청년 알바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운다 - 부당해고에 맞서 투쟁하는 아름다운 청년 김영 씨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 올해 언론을 통해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보도되면서 탐욕스러운 자본가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하기야 호텔,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야구구단, 극장 등을 비롯해 편의점, 커피숍, 패스트푸드, 스낵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롯데그룹의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경영권의 의미는 평범한 노동자, 시민들은 상상하기 어렵다. 한편, 지금 여기 거대재벌 롯데그룹에 맞서 싸우는 아름다운 청년이 있다. 올해 24살인 김영 씨는 2013년 12월부터 3개월여 롯데호텔 뷔페에 있는 라세느 매장에서 일용직 계약직으로 일하다 하루아침에 해고당했다. 부당한 일을 겪기는 했지만, 알바니까 다른곳에서 ..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끝까지 함께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 /2015.11 끝까지 함께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공장 부지 매각에 맞서 투쟁하는 금속노조 하이텍알씨디코리아분회 신애자 분회장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 하이텍알씨디코리아(하이텍)는 무선모형조종기를 만드는 회사로 그 시작은 1973년 태광산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이텍은 연 5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흑자기업이었지만 노동자들은 월 100만 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으며 일했다. 이뿐만 아니라 하이텍 자본은 직장폐쇄, 휴업, 부당해고, 단협해지, CCTV를 통한 노동자 통제, 감시 등 노조파괴 공작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9월 회사는 노동조합에 공장 부지를 매각했다고 통보하며 새로운 공장으로 출근하라고 통보했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노동조합을 파괴하겠다는 하이텍 자본의 도발이 시작된 것이다. 7명의 조합원은 ..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노동조합으로 하나가 되었어요 /2015.10 노동조합으로 하나가 되었어요-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는 민주노총 서산톨게이트지부 도명화 부지부장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 2009년 이명박 정권은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한국도로공사 소속 336개의 톨게이트 영업소 전체를 외주화하면서 7,00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했다. 그 결과 영업소 노동자들은 24시간 3교대로 일하며 최저임금을 받았다. 이마저도 비정규직이다 보니 매년 재계약에 대한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게다가 외주화한 영업소는 불법 수의계약을 통해 한국도로공사 (명예)퇴직자들의 전관예우 통로로 활용되었다. 그 결과 이들은 현재 2,000억 원이 넘는 톨게이트 운영권을 손에 쥐고 있다. 서산톨게이트 영업소 용역업체 ‘이지로드텍’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지로드텍은 지난 3월 새로운 수의..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답이다!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는 김명성 금속노조 마리오 아울렛 분회장 인터뷰 /2015.9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답이다! -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는 김명성 금속노조 마리오 아울렛 분회장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옛 구로공단)에 있는 마리오 아울렛은 2001년 국내 최초로 생긴 의류 아울렛 쇼핑몰로, 주말이면 10만 명 이상이 드나드는 동양 제일의 매장이다. 김명성 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마리오 아울렛 분회장은 8년 전 시설관리팀 정규직 노동자로 입사했다. 시설관리팀은 마리오 아울렛의 전기, 안전, 소방 등 시설 전반을 관리한다. 업무 특성상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도 많았지만, 매장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일했다. 그런데 2014년 3월 마리오 아울렛이 시설관리업무를 외주화하면서 김명성 분회장을 비롯해 24명의 노동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이후 지방노동위..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안전한 삶을 보장하지 못하는 한·미동맹이 대체 무슨 소용일까 /2015.8 안전한 삶을 보장하지 못하는 한·미동맹이 대체 무슨 소용일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하주희 변호사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 메르스로 온 정국이 혼란에 빠졌던 지난 5월. 미국 의 주요 언론을 통해 유타 주에 있는 미 국방부 산하 더그웨이 연구소에서 4월 24일 살아 있는 탄저균을 각 산하 실험실에 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산하 실험실 가운데에는 경기도 평택에 자리 잡고 있는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51비행단이 포함돼 있었다. 치사율 90%에 달하는 살상력으로 생물학 테러의 대명사로 알려진 탄저균이 활성화된 상태로 민간물류배송업체인 페덱스(Fedex)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것이다. 이번 문제가 심각한 것은 일련의 과정을 한국 정부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한편, 사실관계 확인 이후에도 한국 정부..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고 싶어요 /2015.7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고 싶어요 - 보건의료노조 고려수요양병원지부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 2008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에서 문을 연 고려수요양병원은 서울 구로, 금천구에서도 20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엔 강남점 오픈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병원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일하는 치료사들은 병원 명성과 달리 20대임에도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관리자들의 성추행을 견디며 일하고 있었다. 그중엔 희선씨도 있었다. 희선씨는 이 병원 6년 차(치료사 9년차)면서 팀장으로 일하며 병원의 부당함에 대해 할말은 하는 정의로운 직원이었다. 희선씨는 본인 또한 근골격계 질환 또한 직업병이라는 생각에서 산재를 신청했고 병원의 협박과 모욕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산재 인정을 받아냈다...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우리 삶도 형광등처럼 반짝반짝 오래가자 /2015.6 우리 삶도 형광등처럼 반짝반짝 오래가자해외 먹튀 자본에 맞서 투쟁하는 금속노조 경기지부 오스람분회 재현 선전위원 오스람은 세계적인 기업 지멘스(Siemens)의 자회사였다 3년 전 분사한 세계 3대 조명회사 중 하나다. 1987년 오스람은 국내 회사 승산과 50%씩 합작 투자로 경기도 안산 반월·시화 공단에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1994년 오스람은 승산 회사 지분을 100% 인수하고 오스람 코리아로 상호를 변경,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투자를 확대했다. 1995년엔 콤팩트 형광 램프(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오스람 제품) 자동화 라인을 도입하는 한편, 서울·부산 등 영업소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였다. 최근 들어서는 급부상 하고 있는 LED 또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한다.오스..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회사는 교대제 합의 후 신종 노조파괴 공작, 위장취업까지/ 2015.5 [현장의 목소리]회사는 교대제 합의 후 신종 노조파괴 공작, 위장취업까지 안재범 운영집행위원 (갑을오토텍지회 노안부장) 2014년 회사는 심야노동을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노동조합의 교대제 취지에 동의하여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에 합의했다. 하지만 회사는 교대제 합의서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교대제 합의는 잘못되었고 기업의 생존을 위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또한, 기초근무질서 준수라는 명분으로 관리자들을 동원해 현장을 감시하고 통제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최우선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장 순회를 비롯해 안전점검을 강화했다. 사건의 발단 및 개요2015년 2월 5일 14시 10분경 명예산업안전 감독관 직무수행을 위해 현..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길었던 여정의 마무리, 그리고 새로운 출발 - 동희오토 산재인정투쟁 /2015.4 현장의 목소리길었던 여정의 마무리, 그리고 새로운 출발-동희오토 황재민 씨 산재인정투쟁 승리와 지회의 계획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사무장 최진일 2013. 7. 19 뇌경색 발병, 야간 중식시간에 식당에서 쓰러짐 2013. 8. 18 산재 최초요양신청 불승인 (사측 종용으로 증빙자료 없이 졸속처리) 2014. 5. 산재 심사청구 불승인 2014. 5. 20 부인 김려화씨 공장 앞에서 아이 업고 1인 시위 2014. 6. 금속노조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와 만남 2014. 7. 1 산재 재심사 청구 최종 불승인 2014. 7. 15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투쟁 돌입 2014. 9. 산재 행정소송 접수 2014. 12. 4 사측과 보상 합의, 대신기업이 보상금 지급과 산재 협조 약속 2014. 12. 11 근로복지공단..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나와 내 동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싸운다 나와 내 동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싸운다- 현대위아평택 가스 누출사고 대응 투쟁 이야기 선전위원 재현 지난 1월 15일 현대위아 평택 2공장 SM 테크에서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있었다. 당시 유독가스에 노출된 12명의 노동자가 구토, 안구 통증, 신체 마비 등 고통을 호소했다. 인터뷰가 있던 2월 말까지 사고 원인은커녕 회사의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 노동자의 편에 서야 할 고용노동부조차 회사와 다를 바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대체 사고 당일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노동조합 활동가들을 만났다. 냄새 난다 항의해도 무시하던 회사 김경진(조직부장) : 11시 20분쯤 코를 찌르는 심한 냄새가 났어요. 처음에는 페인트나 신나 작업을 하는 줄 알았죠. 그러다 점심시간이 돼서야 라인 하나(J3)를 없애면서 폐..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빅브라더에 맞서 말과 글을 지키려는 사람들 / 2015.2 빅브라더에 맞서 말과 글을 지키려는 사람들 사이버 사찰에 맞서 긴급행동에 나서다 재현 선전위원 작년 9월 15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 대한 모독을 참을 수 없다. 사이버상의 국론 분열에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9월 18일 검찰은 유관기관을 소집하여 논의 끝에 ‘사이버 허위사실유포전담수사팀′을 발족,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 발생하는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직접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검찰이 공공연하게 사이버 검열 및 사찰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 사회적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다음카카오가 검찰과의 유관기관 회의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노동자·시민들은 정부의 권력 감시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진 ‘텔레그램’ 메신저로 집단 사이버 망명을 시작했다. 검찰의 발..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2014년 ‘현장의 목소리’ 그 이후 / 2015.1 2014년 ‘현장의 목소리’ 그 이후 재현 선전위원 2개월 전. 새해 첫 현장의 목소리는 2014년 한 해 우리가 만났던 현장들 가운데 승리의 소식을 모아 전하고자 방향을 정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획 의도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싸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에는 자본 스스로 노동조합과, 더 나아가 전 사회적으로 맺은 합의를 어기면서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곳이 있다. 그래서 2015년 첫 ‘현장의 목소리’는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자본에 맞서 싸우고 있는 현장을 재조명하기로 했다. ○ 금속노조 레이테크코리아분회지난해 8월 난생 처음 노동조합을 경험하고 파업 투쟁을 벌이던 레이테크코리아 분회 조합원을 만났다. 레이테크코리아는 대표적으로 라벨(견출지)을 만드는 회사로 ..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일하다 죽었는데 자살이라뇨?? / 2014.12 일하다 죽었는데 자살이라뇨?현대중공업 산재사망 노동자 故 정범식 씨 이야기 재현 선전위원 지난 2014년 4월 26일 11시경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블라스팅 작업을 하던 사내 하청 노동자 정범식 씨가 에어호스에 목이 감긴 채 3m 난간에 매달려 사망했다. 이를 발견한 동료들은 에어호스를 끊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선 故 정범식 씨가 자살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마침 오후 3시경엔 수사를 맡은 울산 동부 경찰서는 부검의 소견으로 봤을 때 故 정범식 씨의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에 의한 자살로 추정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동부 경찰서의 말을 빌려 언론을 통해 故 정범식 씨가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부검은 저녁 6시가 돼서야 이뤄졌기 때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