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유혈사태로 치달은 갑을 오토텍, 노조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성명서>

유혈 사태로 치달은 갑을 오토텍, 노조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2015년 세계노동절을 하루 앞둔 오늘, 대한민국 노동자의 권리는 어디에 있는가? 노동조합을 와해하려는 음험한 목적으로 입사한 전직 경찰 출신 구사대의 주먹에 있다. 자신이 일하는 일터에서 선전하려다 두들겨 맞아 깨진 노동자의 이마에 있다. 사고를 예방하고 노동자의 생명을 지킨 작업 중지 행위를 폭력으로 고발한 회사의 고소장 위에 있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는 지난 4월 초부터 회사 측이 저지르는 신종 노조파괴 행위를 사회적으로 고발하고, 이에 맞서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투쟁해왔다. 노동조합은 회사 측이 노조 파괴를 목적으로 전직 경찰과 특전사 출신 용병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제2노조 설립을 기획·개입·지원해왔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사측의 불법 행위를 규탄했다. 또 노동부와 검찰, 법원에 신종노조파괴 핵심 주동자들에 대한 구속과 강제수사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노동부와 검찰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사이, 오늘 아침 결국 유혈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노조파괴용병’으로 불리는 전직경찰 및 특전사출신 신입사원들이 갑을오토텍 정문을 봉쇄한 채 노동조합 아침 출근 선전전을 방해해,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노조파괴용병’들은 새벽부터 수 시간 동안 회사 정문을 봉쇄한 채 계속적으로 폭력을 유도했다. 결국 10여명의 조합원이 다쳤고 그 중 한 명은 뇌출혈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한다.


우리는 용역 동원, 폭력 사태, 파업 유도, 복수노조 설립 등 한국 사회에 독버섯처럼 번져가는 사측의 노조 파괴 행위에 분노한다. 이번 유혈 사태 역시 이런 노조파괴행위의 필연적인 귀결이며, 더 끔찍한 사태로도 발전해나갈 수 있음에 크나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노동조합으로 모이고,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서,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는 불가능하다. 하물며 정당한 작업 중지권 행사를 뒤늦게 고발하며 노동자의 안전 문제까지 노조파괴공작에 활용하는 갑을오토텍과 같은 일터에서 어떻게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겠는가. 


갑을 오토텍은 유혈 사태로 치달은 노조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당국은 갑을오토텍의 부당노동행위에 엄중히 대처하라.

검찰은 폭력행위를 행사했거나 이를 사주한 자들을 즉각 구속하라.


세계 노동절을 기념한지 125년이 된 지금까지도 유혈 사태가 발생하는 야만의 시대를 투쟁으로 끝내자.


2015.4.30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존엄과안전위원회, 건강한노동세상,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노동건강연대,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다산인권센터,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 사회진보연대, 산업보건연구회,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수유너머N,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유엔인권정책센터, 인권운동사랑방, 일과건강,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