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 간호사 침묵을 깨다 / 2018.06

간호사 침묵을 깨다

[현장의 목소리] 고 박선욱 간호사 공대위 박고은님 인터뷰

재현 (한노보연 상임활동가)


지난 215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 박선욱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 박선욱 간호사는 서울아산병원 신규간호사로 약 6개월간 일했다. 이 소식을 들은 유가족과 전·현직 간호사들은 고 박선욱 간호사가 서울아산병원의 높은 노동강도와 태움 문화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며 병원에 책임을 물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은 묵묵부답이다.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시민들 기억에서도 점점 잊히고 있다. 그래서 이번 <일터>는 현직 간호사로서 "나도 너였다"며 제2, 3의 박선욱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는 박고은님을 지난 523일에 만났다.


박고은과 고 박선욱, 다르지 않았던 간호사의 삶 

"저는 2010년에 간호학과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었는데요. 직장을 구하자마자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다른 동기들과 다르게 일을 연속해서 못했어요. 그래서 제 친구들은 8~9년 차 경력이 있는데 저는 어느 병원을 가나 박선욱 간호사처럼 신규였죠.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번 일에 마음이 더 쓰이고 공감 됐어요. 저는 심지어 박선욱 간호사보다 더 오랜 시간 신규 생활을 했으니까요." 

박고은님은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태움과 각종 부조리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대학병원 정규직으로 입사를 했어요. 그런데 정규직으로 채용이 돼도 자리가 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거든요. 그때 병원이 prn(pro re nata: "필요하면"라는 뜻)이라고 정규직 간호사들이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하는 동안 계약직으로 일을 시키려고 했어요. 간호부 관리자들이 신규 간호사들이 다 모이는 자리에서 어차피 자리 나려면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간에 놀다가 입사하면 동료들에게 뒤처지니까 알바 한다 생각하고 와서 일 배우라고 하더라고요. 뭔가 그럴싸하게 말하면서 사실은 말도 안 되는 제안을 강요하는 거라 너무 황당했어요." 

박고은님과 다른 간호사들은 이 제안을 거부하기 쉽지 않았다. 결국 prn 신청서를 작성하고 일을 시작했다. 이때를 다시 기억하면 처음 직장에 갔는데 학교 실습 때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을 마주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일을 시작했는데 제가 예상치 않게 임신했어요. 그리고 설 연휴 동안 무리하게 일하다가 조기 진통이 와서 일주일 병가를 받았죠. 그렇게 쉬고도 회복이 안돼서 복귀 전날 부서장님을 찾아뵙고 조금 더 쉬면 안되냐고 했더니 막 뭐라 그러더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다른 간호사들이 신규 간호사가 임신해서 병가로 쉬고, 나이트도 빠지고 일 시키기도 불편하다고 불만들이 많은데 대체 나한테 뭘 어떡하라는 거냐고 짜증을 내는 거죠." 

결국 부서장은 박고은님에게 '너에게 더 줄 수 있는 휴가는 없으니 계속 출근하든지 일을 그만두든지 결정'하라면서 사실상 퇴사를 종용했다.

"그때는 아무리 여기가 좋은 대학병원이라고 해도 제 컨디션이 더는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을 하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그렇게 사직서를 쓰고 나왔죠." 

박고은님은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생활도 해야 하고 간호사로서 경력이 끊어진다는 불안함과 부담감 때문에 대학병원에서 운영하는 건강검진센터 내시경실에서 다시 일자리를 구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아이 문제로 결국 일을 그만둬야 했고 국내 로컬 병원으로 일자리를 옮겼다. 

"제가 그전에는 대학병원이거나 대학병원에서 운영하는 검진센터에서 일했거든요. 병원들이 좋아서 그랬다기보다는 대학병원 체계가 굉장히 익숙했어요. 그런데 국내 로컬 병원에서 일 해보니까 상상했던 거 이상으로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일회용품을 재사용하거나 재소독 하고, 간호사들이 의사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더라고요. 의사들은 환자들 감염관리나 안전문제에 관심이 없고 간호사들한테 일을 다 떠넘기고요. 이런 데서는 도저히 양심적으로 환자를 못 보겠다, 생각해서 병상 규모가 큰 로컬을 가봤는데 역시 똑같더라고요. 그렇게 3개월 다니다 그만두고 2일 다니다 그만두고 몇 번은 더 이직했어요." 


'못난 사람, 못난 간호사'로 만드는 인력부족과 태움문화 

박고은님은 여러 경력 중 학생 때부터 가고 싶었던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도 일했다. 고 박선욱 간호사도 같은 중환자실에서 일했던지라 감정이입이 더 된다고했다. 

"제가 중환자실 경력이 없었는데 병원 쪽에서 관계 없다고 해서 면접을 보고 합격했어요. 그런데 첫날 출근해서 수간호사랑 면담하는데 제가 무경력자인지 몰랐더라고요. 병원이랑 중환자실이랑 소통이 잘 안된 거죠. 중환자실 선생님들은 사람이 부족해서 경력자를 구해달라고 했는데 신규가 와서 자기 일도 하고 저도 가르쳐야 할 판이니 화가 났겠죠. 그래서 매일 혼나고 몇 간호사들이 제 프리셉터 없을 때 윽박 지르고, 눈칫밥 먹고 살았어요. 근데 사실 이런 거 때문에 힘든 건 두 번째였고요, 뭐가 가장 힘든 줄 아세요? 내가 생각해도 나 자신이 여기서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때요. 나는 중환자실에서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도움이 못 되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이런 싫은 소리 들어도 마땅하다고 스스로 이런 생각이들 때가 사실 제일 힘들었어요." 

박고은님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일하다 계속 쓰러졌고, 결국 병원도 그만두게 되었다. 

"이사하면서 그만둔 거긴 한데 지금 생각해보면 도망치고 싶었던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아요. 아마 박선욱 간호사도 많은 순간 도망치고 싶었겠죠. 게다가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은 국내에서 가장 위급하고 위중한 사람들이 오는 병원인데 다들 일도 제대로 안 가르쳐주고 사람을 태웠는데 어떻게 일을 잘할 수가 있겠어요." 

박고은님은 본인이야 살면서 여러 풍파를 겪고 이제야 마음이 조금 단단해졌다고 생각하지만, 막 학교 졸업하고 사회로 나온 박선욱 간호사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개인의 탓이 아닌 무책임한 병원 문제에 집중해야 

"언론이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서울아산병원이 문제라기보다 박선욱 간호사를 괴롭힌 프리셉터나 같은 병동 사람들을 악마화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저는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저번 집회 때도 이야기했지만 그 병원이나 부서 분위기가 어떤지, 구조는 어떤지를 파악하고 시스템에 관해서 이야기 해야지 개인을 먼저 손가락질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 한편에서는 박선욱 간호사가 일을 진짜 못해서 선배들이 참다, 참다 그런 거라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저는 박선욱 간호사가 아무리 일을 못 했다고 해도 '그럼 일 못 하는 사람은 꼭 죽어야 하냐'고 되묻고 싶어요. 아니, 일을 못 하면 트레이닝을 해주라고 선배들이 있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병원에서 박선욱 간호사가 학교 성적도 좋고 긍정적인 성격이니까 일 잘할 것 같다고 채용했으면 잘하든 못하든 병원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잖아요. 그리고 일한 지 겨우 몇 달 된 신규 간호사가 일을 못 하면 또 얼마나 못했겠어요. 쉬는 날에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자기 스스로를 탓했던 게 박선욱 간호사예요." 

이런 이야기가 도는 건 바로 이 사건 때문이다. 고 박선욱 간호사는 동료 3~4 명과 함께 해야 하는 환자 체위변경을 간호조무사와 단 둘이 하던 중 중환자의 담즙을 배액 하는 관을 빠지게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한다. 이런 경우 환자는 재시술 해야 해서 책임이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박고은님은 박선욱 간호사는 이 일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일하는 내내 태움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환자에게 실수까지 했으니 낭떠러지로 몰리는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했다. 

"그 일은 환자한테 폐를 끼치고 잘못한 건 맞아요. 하지만 그 일에 대해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면 되는 거잖아요.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한 게 있어서 책임감을 느끼고 죽었다고 하는데, 이 실수가 본인이 죽음으로 갚아야 할 만큼 중대한 과실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만약에 저라도 제가 일을 잘못해서 환자가 죽었다면, 내가 죽어서라도 죄를 갚아야 하는거 아닐까 고민했을거예요. 하지만 그런 상황도 아니었고 사실 박선욱 간호사가 실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어요. 

보통은 중환자실 환자는 많은 장비를 달고 있고 의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4명 정도가 같이 환자 체위변경을 하는 게 맞아요. 아무리 적어도 3명이 같이 환자 자세 바꾸고, 처치하고, 장비 고정하고 이런걸 해요. 그런데 병원에서 박선욱 간호사한테 2명만 가서 그 일 하고 오라고 시키면서 사고가 생겼죠. 그 일이 있고 나서 박선욱 간호사는 너무 괴롭고 외로웠을 거예요. 병원은 자기한테만 잘못을 뒤집어 씌우고 도와는 사람은 없고 나 힘들다고,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한테 도와달라고 할 수도 없었겠죠. 

정말이지 만일 이때 단 한 사람이라도 다음부터는 안그러면 되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그리고 2명만 환자 체위변경하게 한 병원도 잘못이 있다고 박선욱 간호사의 책임을 덜어줬다면 어땠을까요."

 

병원을 바꿔야 간호사의 삶도 바뀌어 

"우리 사회는 이런 일이 벌어지면 몇몇 개인의 문제로만 이야기하면서, 다른 문제들은 묵인하거나 방관해 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달라요. 전국에 있는 간호사들이 병원 시스템의 문제다, 신규 간호사 교육 과정이 잘못됐다고 목소리 내고 있잖아요. 서울아산병원같이 한국에서 제일 큰 병원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다른 소규모 병원은 얼마나 더 심각하겠어요. 그러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힘을 모아서 병원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서울아산병원은 사과는커녕 아무런 말도 없네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박선욱 간호사가 결국 죽음을 선택한 게 자기 직장에서 일하다 죽은 거잖아요. 그러면 사과해야죠. 산재를 인정받도록 도와줘야죠."

 박고은님은 마지막으로 자신도 매일 태움을 당하면서도 이 문제를 방관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통계, 연구 보고서들 보면 학대받은 아동이 학대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고 가정폭력을 당한 사람이 폭력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하잖아요. 저는 간호사도 비슷한 거 같아요. 간호사들은 이미 학생 때 실습하면서 선배들한테 혼나고, 또 혼나는 걸 보거든요. 그러니까 직장 구하면 혼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생각이 든 게 어떨 때 아이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 소리 지르고 매를 들 때가 있잖아요. 그게 굉장히 잘못된 방법인데 아이한테 소리 지르고 눈 한번 부릅뜨고 매를 들면 아이가 눈치를 보거든요. 그건 에너지도 별로 안 들고 당장 아이 행동을 바꿀 수 있어서 편해요. 그런데 이런 폭력적인 방식은 결국 인간의 영혼을 훼손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쉽지 않은 게 아이를 존중 하면서 행동을 바꾸게 하려면 하나를 만 번 설명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성인은 만 번까지는 아니겠지만 신규 간호사를 가르친다고 했을 때 선배가 만 번 가까이 이야기할 만큼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해보세요. 병원 인력은 늘 부족한데 선배가 신규 간호사가 들어오면 어떤 식으로 가르치게 되겠어요. 화내고 눈 부릅 뜨는 게 편하고 빠르겠죠. 저는 그래서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을 수 있는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간호사들도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조금 더 상대방을 인간적으로 대하고 존중하려는 노력도 해야겠지만요." 

현재 박고은님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를 비롯해 간호사단체와 개별 간호사, 노동시민사회 단체들이 공동으로 구성한 '고 박선욱 간호사 공대위'에 함께하고 있다. 공대위는 앞으로도 서울아산병원의 사과, 산재인정, 재방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 괴물같은 인천성모병원에 맞서 싸우는 사람 /2017.3

괴물같은 인천성모병원에 맞서 싸우는 사람

-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 홍명옥 전 지부장

 


 재현 선전위원장



2016년 인천성모병원에서 30년간 일했던 간호사 홍명옥 님이 하루아침에 거리로 쫓겨났다. 2006 년부터 끊임없이 노조 파괴를 해왔던 병원의 악 행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다. 종교집단이 운영 하는 병원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노동자의 인권을 짓밟는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싸우는 노동자가 있다.

 

병원의 노조 파괴가 시작된 계기가 언제부터였나? 

“우리 병원은 한국전쟁 끝나고 1955년에 전쟁고아,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만들어졌어요. 이후엔 한국복지수녀회에서 운영했고요. 유서 깊은 병원이고 일 하는 사람들 모두 우리 병원은 종교 이념에 맞게 이 윤 중심이 아니라 환자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정부와 자본이 의료를 돈벌 이 수단으로 삼으면서 우리 병원은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적자가 생겼어요. 결국, 2005년 신자유주의 정책이 도입되면서 영양과 정규직 직원 30명을 정리해고 했고, 노조가 싸움을 통해 전원복직을 시켰 어요. 그러고 나서 병원을 천주교 인천교구(이하 인 천교구)에 아무 조건 없이 봉헌했어요. 하루아침에 경영진이 바뀌는 건데 이미 천주교 서울교구 산하 가톨릭대학병원인 CMC 8개병원이 신부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서 경영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죠.”

 

인천교구는 병원 인수와 함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조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때 부터 노조를 탄압했고 그 결과 20년간 노사가 쌓아 온 단체협약은 3년 만에 병원 측의 해지통보로 있으나마나한 수준으로 후퇴되었다. 노조는 병원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화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230여 명이었던 조합원은 현재 10명이 남 아 있다고 한다.

 

노조 파괴 과정에서 집단 괴롭힘, 일터 괴롭 힘도 있었다고 들었다.

“사실 일터 괴롭힘이라는 말은 이번에 재판하면서 처음 듣게 된 말이에요. 제가 처음 그 일을 겪은 건 2012년인데 19대 국회의원선거가 있어서 임시공휴일이니까 병원이 쉬어야 하는데 정상근무를 하겠다고 한 거예요. 제가 노조 지부장이었는데 아무리 우리가 힘이 없어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항의 공문 보내고 노조에서 유인물도 만들고 게시판에 붙이고 그랬죠. 그러고나서 전 직원들 보는 인터넷 게시판 에 항의성 글을 올렸는데, 난리가 났죠. 제가 근무하는 부서로 부서장이 오더니 잠깐 밖에서 얼굴 보자 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나갔더니 환자들이 가득 찬 중앙 로비에 부서팀장들 대여섯 명이 서 있었고 그 중 한 명이 큰 소리로 “니 얼굴 보는 것도 지긋지긋 하니까 당장 나가!”라고 고함을 지르고 “왜 병원을 매일 어렵게 하냐!”고 퍼부었죠. 하루에만 사람이 계 속 바뀌면서 4번 정도 찾아오고 쫓아다니면서 괴롭혔어요.

 

결국, 홍명옥 님은 병원으로부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았는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고 한다.

 

병원의 비상식적인 운영이 계속 된 것인가 

“병원의 정책들이 뭐랄까 일하는 사람들의 인권이 쉽게 무시되고 돈벌이 수단으로 취급하는 게 느껴졌어요. 아침 8시부터 업무 시작인데 7시 45분경 부터 직원들을 로비에 다 세워두고 강제로 기도하게 하고, 기도 모임 참석하라고 강요하는 거죠. 또, 누군가 나와서 크게 선창으로 “안녕하십니까? 가족처 럼 모시겠습니다!”하면 사람들이 복창하게 했는데 그게 너무 모욕적이었어요. 1주일에 한 번은 아침 7 시에부터 현관 로비에서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그런 인사를 하게 해요."

 

언론에서도 이러한 병원의 행태에 대해 많은 보도가 있었다. 

“2,000데이, 3,000데이라고 외래환자를 늘리기 위 한 아주 비상식적이고 부도덕한 행사들이 있었죠. 우리 병원이 외래 환자가 하루 1,600명 정도였다 면 병원에서 2,000명으로 끌어 올리는 목표를 정 해요. 그럼 부서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날짜에 외래환자를 2,000명, 3,000명 채워야 해 요. 어떻게 채우냐면 병원 직원들은 접수비도 받지 않고 진료비 감면도 되니까 여러 과에 1,2개씩 접수를 해요. 그리고나서 비타민, 파스 등의 처방을 간단하게 받고요. 그러면 직원들은 돈이 한 푼 안 나가고 병원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급여를 받는 거죠. 나중에는 가족, 지인들 총 동원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되죠.

 

인천교구는 2014년에 국제성모병원을 새로 신축해서 개원했는데 거기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반복한 거예요. 또 한 가지 나쁜 방법은 에이스 3,000, 에이스 4,000이라는 행사 이름으로 전 부서 직원들 조를 짜서 돌아가면서 퇴근 후 길거리에 나가서 병원 홍보물이나 판촉물 나눠주면서 환자 유치활동을 하게 했어요."

 

병원은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직원들의 임금을 강제로 4년간 동결하면서 정작 경영진(신부)들의 임금은 3배 이상 인상해서 억대연봉을 받아갔다. 결국 노조는 이 같은 인천교구와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 사태를 알리기 위해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했고, 교황청은 2015년 12월 교황 직속 산하 기구로 보건의료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가톨릭이 운영하는 병원들이 교리에 맞게 운영하고 있는지 감시하도록 했다고 한다. 한편 1인 파업을 결심했다.

 

어떤 의미에서 진행하게 되었나?

“21세기 대한민국, 인천 시내 한복판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2013년 임단협 교섭하는 과정에 1인 파업이라도 하겠다고 결의했어요. 간부나 조합원들은 극심한 탄압이 예상되니까 파업까지 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 저 혼자라도 싸우겠다고 결심 했어요. 에이스 3,000 폐지, 기도모임 폐지, 점심시간 보장, 생리휴가 사용 보장 등 부도덕한 돈벌이경영 중단과 근로기준법 준수,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쟁의조정신청 하자마자 병원이 발칵 뒤집혔고 이때부터 관리자들이 본격적으로 집단괴롭힘을 다시 시작했지요. 이번 재판에서도 밝혀졌지만 이는 병원에서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기획하고 관리자들을 동원해서 저지른 일이에요. 2015년 3월, 국제성모병원 직원이 퇴직하면서 병원 문제들을 경찰에 제보해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건강보험공단의 의료급여를 부당하게 타냈다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됐어요. 그런데 우리병원 관리자들이 나를 찾아와 언론에 병원을 해코지하는 인터뷰를 했다며 다시 집단괴롭힘을 시작했어요.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 극에 달해 출근하다가 실신해서 응급실 실려 가고 적응장애로 3개월 병가를 받게 되었어요.”

 

이후로 병원은 홍명옥 님이 일터 괴롭힘으로 인해 쓴 병가를 무단결근이라 주장하고 이 문제를 알린 점에 대해 병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2016년 1월 해고했다. 노동조합은 국제성모병원 부당청구사건과 노조지부장 집단괴롭힘 사건이 발생한 이후 병원 측과 인천교구 측에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을 요구했으나 병원과 교구는 모든 대화를 거부하였다. 이에 노조는 시민대책위까지 구성해 단식농성, 집회, 시민선전전 등 사태해결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도 묵묵부답이다.

 

각종 괴롭힘과 탄압이 무섭거나 공포로 다가오진 않았나?

“병원의 폭력적인 경영과 노조파괴도 너무 슬프고 충격적이지만 그것만큼이나 1,600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하나같이 숨죽이고 있는 상황이 더 충격적이었어요. 직원들의 입장을 대변할 유일한 조직인 노조가 깨지니까 이정도로 처참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관리자들 눈빛이 바뀌었어요. 2005년 정리해고 반대 투쟁할 때까지만 해도 관리자들이 뒤로 와서는 “저희 본심 아닌 거 알죠. 우리 입장도 이해해주세요”라며 이해를 구했는데 지금은 전적으로 병원입장을 대변하면서 시키는 대로 무조건 다하고 공격적이예요.“

 

한편, 지난 1월 13일 노조는 힘겹게 싸운 끝에 재판을 통해 인천성모병원 노조 지부장 집단 괴롭힘 1심 판결을 승소했다. 병원 측과 가해자들에 대해 1,000여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 했다. 그러나 병원은 항소를 결정했다.

 

성직자이고 종교인들이 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성직자라는 특권과 종교라는 특수한 조직이 만나서 아주 부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아요. 점차 시스템화되는 거죠. 고용노동부가 중재도 거부하고 국회의원실이 불러도 거부하고 도리어 항의하고, 천주교 다른 교구들은 일절 타 교구 문제에 있어 서 개입할 수 없고 이런 점들이 인천성모병원 경영진을 더 끝도 없이 파국으로 몰고 가는 구조가 되는 것 같아요.”

 

상당히 긴 시간 늘 싸움의 연속이었는데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는가

“병원에서 고소고발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데 법적 소송을 하는 과정에서 저를 인격적으로 매도하고 모욕하고 난도질 하는 걸 감당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얼굴도 본 적 없는 수백 명의 직원들에게 홍명 옥을 중징계하라는 탄원서에 서명하게 하고, 수백 장에 이르는 소송 서면에 온갖 허위와 왜곡으로 저를 완전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는 과정을 다 감내하는 게 정말 견디기 어려워 우울증까지 겪었습니다. 제가 노조 활동하면서 잔뼈가 굵어서 웬만한 건 감 당할 수 있는데 이때는 힘들어서 포기해야 할까 생각도 들었어요. 두 딸들도 엄마가 활동하는 건 알았 지만 자세한 상황은 몰랐거든요. 그런데 제가 싸우면서 자료를 만들고 제출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니까 아이들이 발표자료 만드는 걸 도와줬어요. 이때 애들이 경악했어요. 큰 애가 하는 얘기가 “엄마 내가 졸업하고 사회 나가면 이런 데로 나가는 거야” 그러는데 가슴이 덜컥 하더라구요."

 

앞으로도 싸움은 계속되는 건가?

“우리 상대가 종교조직이다 보니 어려움이 많아요. 지난 10년간 병원이 저질러 왔던 문제들이 터진건데 그 불똥을 저한테 가져와 집단으로 괴롭혔다는 게 말이 되나요. 아무리 노조를 혐오하고 홍명옥을 없애야 할 존재로 생각해도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죠. 그래서 이 사건의 본질이라도 제대로 알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저희 남아 있는 조합원이 10명이에요. 지금까지 이렇게 끈질기게 싸울 수 있었던 건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인천지역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의 힘입니다. 너무 고맙고 든든합니다. 저희는 결코 물러날 수 없는 싸움 을 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할 겁니다.”

 

 

[현장의 목소리] 저희는 시민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싸웁니다 /2017.1

저희는 시민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싸웁니다

보건의료노조 서울시 정신보건지부 김성우 지부장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장



작년 강남역 여성 혐오 살인은 한국 사회를 큰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당시 언론과 경찰은 사회적 여성 혐오의 현상이라기보다는 한 미치광이의 살인사건으로 규정하고자 했고, 이것은 한국사회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이 더해지면서 효과를 발휘했다. 그런데 여기 혐오를 조장하고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는 정신장애인에게 희망이 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정신보건전문 요원들이다. 이들은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정신질환 장애인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자살, 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사회적으로 너무나도 소중한 일을 하지만 그에 비해 이들이 처한 조건은 열악하기 그지없었고, 이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싸움을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성우라고 하고요, 현재 은평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상임 팀장을 맡은 정신보건전문 요원이에요. 노동조합에서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정신보건지부장을 맡고 있어요.”

 

- 정신보건전문 요원이라는 이름이 상당히 낯선데,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된 건가.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했는데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들이 정신 보건 전문 요원 수련기관에서 수련을 받아서 정신보건 2급자격증을 받아요. 그뒤에 5년간 실무 경험을 해야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하는 1급 국가 자격증이 나옵니다. 제가 일하는 정신건강증진센터 역시 몇몇 분들 제외하곤 이 전문요원들이 일하고 있어요.”

 

정신건강증진센터는 1995년 제정한 정신보건법에 의해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2개의 산하 기관(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서울시 자살예방센터)25개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있는데 이전에는 주로 정신질환자 관리가 주목적이었다. 그러나 현재에 정신보건 문제 자체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아동, 청소년기 정신건강상담, 성인기 우울증이나 알코올중독치료, 자살상담을 비롯해 의학적 치료를 연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 그럼 센터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나.

직영이 아니면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는데 서울시의 경우 80% 이상이 민간위탁으로 운영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일방적으로 직영으로 전환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상황이죠. 운영은 자치구가 알아서 할 일이지만, 직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강제 휴업과 해고대상이 되면서 이를 막는 투쟁을 해야 했어요.”

 

- 정부와 지자체가 민간에 외주화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이 사업을 담당하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가 아닌가.

이 사업을 현장에서 해야 할 공무원들은 전문적으로 자격증을 따고 일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민간위탁으로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서울시와 자치구가 직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죠. 그 이유에 대해서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인건비 절감과 고용률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 같아요. 박근혜 정부의 주요 공약인 고용률 70%를 맞추기 위해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인력을 시간제 일자리로 채용하겠다는 거예요. 게다가 저희가노동조합을 만들고 파업을 하니까 노조에 대한 혐오가 강해진 거죠. 그래서 시간제 일자리로 일하는 직원들의 단체 행동권을 제약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센터 직영화로 인해 시간제 일자리가 도입되면 정신보건전문 요원들은 연봉 500만 원 이상의 손해를 입게 된다. 게다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고 매년 이뤄지는 재계약에 따른 고용불안도 감내해야 한다. 따라서 정신보건전문 요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임금보전과 성과를 위해 연장근무를 해야 하고, 그러면 시간제 일자리의 원래 취지 중 하나인 일/가정 양립은 요원해진다.

 

시간제 일자리도 문제인데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사람을 만나고 찾아다니는 우리의 성과를 평가하겠다고 해요. 대체 어떤 식으로 평가하는지 물어보면 기준도 없다고 하는데 말이죠. 게다가 평가자는 현장과 거리가 먼 담당 자치구 보건소에서 한다는데 이해가 되지 않아요. 지금도 만일 상담을 하던 분이 자살하면 담당자가 뭘 잘 못 했으니까 죽었겠지.’라고 수군거려요. 게다가 보건소는 언제 마지막으로 상담했고,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왜 죽었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한다면서 전문요원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려고 해요.”

 

- 그럼 현재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가.

지금 직영을 추진하는 센터의 경우, 시간제 일자리로 변경할 때 행정적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1~2개월 휴업을 하겠다고 해요. 공무원들은 그저 고용률을 높여서 인센티브를 받으려고 추진하는 것 같고요. 우리야 길거리로 나가든 말든 본인들에게 피해가 안 가니까 너무 일을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실제 한 센터 주무관은 한 조합원에게 이제 2개월 동안 휴업할 거니까 실업급여 받으면서 자원봉사하라고 말했다는데 항의하니까 그제야 농담이었다고 하는거예요.”

 

- 말도 안 되는 불합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노동조합을 만들고 싸운다는 것이 웬만한 결심 없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나.

정신건강증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 지 20년이 됐는데 아직도 시범사업처럼 운영해요. 센터마다 지자체가 예산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따라 운영해야 하고 인건비/사업비/운영비가 분리되어 있지 않아서, 이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해요. 결국 노동자들이 문제를 다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서 재작년에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어요. 우리 센터가 2012년 서울시가 자살예방사업을 하면서 2명의 인력을 보조해줬어요. 이분들 포함 5개 센터에서 맨 땅에 헤딩하는 느낌으로 사업을 진행한 것이죠. 이른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자살예방사업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모델을 만들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201412월에 갑자기 센터로 공문이 와서 지금 추진하는 사업을 모두 보건소로 이월하라고 한 거예요. 사업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서울시에서 지원했던 2명의 인건비도 가져가면서, 내내 고생했던 이분들이 20151월에 퇴사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상 해고 된 거예요.”

 

김성우 지부장은 이 일을 겪으면서 다음부터는 미리 움직이지 않으면 이런 일이 또 벌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마침 노원구가 2016년 직영으로 전환되면서 시간제 일자리가 도입되었다. 사람들이 떠나가면서 함께 해결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20162월에 노동조합을 만들게 되었다.

 

- 조합을 만들자마자 파업에 돌입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추진하게 되었나.

노동조합을 만들고 조정 절차를 통해 진짜 사장을 찾으려고 했어요. 이 과정에서 서울시가 실질적인 사용자라는 결과를 확인했고, 6개월간 서울시와 임금 및 단체교섭을 협의했어요. 그리고 9월 서울시와 최종 의견을 조율하여 고용 보장 약속 등 합의안을 냈는데 104일 합의가 거부되었어요. 서울시와 센터장, 자치구장이 서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핑퐁게임을 하다 조정이 결렬되었어요. 결국, 노동조합은 쟁의권만 남았고 파업을 하게 되었어요.”

 

핑퐁게임이 왜 벌어 졌는가.

센터장은 권한이 없어서 자치구가 사인해야 할 수 있다고 하고, 자치구는 센터가 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이때 서울시가 가장 큰 책임이 있는데, 시로서는 이 둘을 모두 강제할 수 없다고 했죠. 특히 서울시가 구청장을 강제한다는 것에 대해 매우 부담스러워 했어요.”

 

현재 정신건강증진센터는 병원 기관의 정신과 의사 1인이 센터장을 맡고 이 센터장이 개인사업자를 내어, 전문요원을 채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법적 사용자는 센터다. 그러나 센터를 운영하는 예산은 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용자는 각 지자체장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자 센터와 지자체는 진짜 사장은 내가 아니라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 파업이 50일을 넘었는데, 조합원들 마음이 무거웠을 것 같다.

처음엔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것도 어색했어요. 그런데 파업을 하면서 조합원들이 센터에서 겪었던 문제가 개인 잘못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걸 알고 분노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힘들게 모인 지금 아니면 못 싸운다는 마음으로 파업에 임했어요. 그런데 파업이 50일을 넘기면서, 대상자들이 50일간 방치 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많이 느꼈어요. 제가 그걸 보면서 농담으로 우리 조합원들은 착하다 못해 바보라고 그랬어요. 당장 본인들이 거기로 쫓겨나게 생겼는데 대상자들 걱정을 먼저 하는 거예요.”

 

2016년은 104일부터 시작된 서울시 정신보건지부의 파업 투쟁은 50일만에, 서울시와 고용 안정 협력 등을 합의하고 마무리되었다.

 

- 그런데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다시 촛불을 들어야 했다. 이유가 있었나.

당장 1월부터 민간 위탁 기간 만료되는, 6개 구 센터에서 노동자들에게 해고 통지서를 보냈어요. 물론 위탁 기간이 종료될 때마다 해고통지서를 늘 받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거죠. 이후 고용에 대한 약속도 없고 센터가 내년에 어떻게 운영되는지 계획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와 했던 약속이 지자체를 전혀 강제하지 못한 것이에요.”

 

- 앞으로의 계획이 있는가.

투쟁을 이어가려고 해요. /시의원 가운데 저희 문제에 협력하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조례도 만들고 협의체에서 센터 운영과 관련해서 합의를 끌어내려고 해요. 노동조합 혐오에도 맞서 싸워야 할 것 같아요. 아마도 저희가 노동조합을 만들고 반발하다보니 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버티려는 것 같아요.”

 

김성우 지부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 현재 한국의 공공사업에서 정신건강예방을 위해 하는 사업은 이게 유일해요. 그런데 이 사업도 제대로 못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국가가 정신보건사업을 제대로 하겠습니까? 우리부터 제대로 시스템을 만들어놔야 다른 서비스로 연계되고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일을 하는 저희를 이렇게 거리로 내몰고, 근로 조건 낮추고, 시간제 일자리로 채우면 이 사업 자체가 흔들려요. 그렇게 되면 내담자들이 결국 피해를 입어요. 이분들이 이 문제를 말해야 하는데 말하기가 어렵고 세상으로 나오기 힘든 분들이기 때문에 종사자들이 저희부터 나서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노동조합을 만들었고요. 앞으로 저희의 싸움에 많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려요.”

 

[현장의 목소리]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고 싶어요 /2015.7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고 싶어요
- 보건의료노조 고려수요양병원지부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

 

 

 

2008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에서 문을 연 고려수요양병원은 서울 구로, 금천구에서도 20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엔 강남점 오픈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병원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일하는 치료사들은 병원 명성과 달리 20대임에도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관리자들의 성추행을 견디며 일하고 있었다. 그중엔 희선씨도 있었다. 희선씨는 이 병원 6년 차(치료사 9년차)면서 팀장으로 일하며 병원의 부당함에 대해 할말은 하는 정의로운 직원이었다. 희선씨는 본인 또한 근골격계 질환 또한 직업병이라는 생각에서 산재를 신청했고 병원의 협박과 모욕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산재 인정을 받아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희선씨는 눈앞에 펼쳐있는 병원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심하던 중 동료들을 설득해 노동조합을 만들기로 했다. 1년 반을 준비했지만 병원에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들통이 나는 바람에 140여 명의 직원 중 27명이 모여 지난 4월 3일 보건의료노조 고려수요양병원지부 노동조합 깃발을 올렸다.

 

며칠 후 70명의 직원이 한국노총 산하 한국철도노조를 만들었고,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를 통해 지부는 교섭권을 박탈당했다. 이후 지부는 상식적으로 요양병원 노동자들이 한국철도산업노조에 가입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웠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노동조합의 명칭을 철도사회산업노동조합으로 변경하고 가입규약까지 바꿔버렸다. 병원은 현재 대표교섭권이 있는 한국노총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어 지부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 치료실에서 쉼 없이 일하는 치료사들

 

심희선 지부장 : 우리 병원은 주로 중풍이 오거나 뇌혈관질환이나 뇌·척수에 손상이 온 중추신경계환자들의 재활을 위한 병원이에요. 병원 이름 이 손 수(手)자를 써서 고려'수'요양병원이듯 다른 병원과 다르게 기구나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요.

 

치료사들은 이점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손목 질환, 허리디스크 등 골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치료사들은 환자 한 명에 1타임(30분)씩 하루 꼬박 8시간을 치료한다. 쉬는 시간은 허락되지 않는다. 오로지 다음 환자 치료를 위한 대기 시간만이 존재한다.

 

심희선 지부장 : 만약 1타임이 비면 치료실 한쪽에 있는 테이블에서 차트를 쓰면서 대기해요. 그러다 전화 오면 받고, 직원들이 부르면 가고. 그런데 병원은 치료 안하는 시간은 가만히 있으니까 쉬는 시간이라고 주장해요.

 

임미선 부지부장 : 예를 들면 연말(혹은 월말)에 성과 보고를 하면서 치료사들의 치료 시간을 평균으로 계산하는데 15개 타임 중 10번 정도 일한 걸로 나와요. 분명 치료가 없는 타임에 차트도 쓰고 치료 외에 업무도 하는데 직접적으로 환자를 치료한 것만 타임수로 인정하는 거죠. 대기시간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계산하니까 마치 우리가 5타임을 쉬는 것처럼 되요.

 

김지윤 사무장 : 시간뿐만 아니라 환경도 열악해요. 구로 병원에 있을 땐 치료실이 지하 2층에 있어서 환기가 전혀 안 되니까 1타임하고 나면 머리가 어지럽고 그랬어요. 그래서 다음에 병원 만들 때는 치료실을 지하에 짓지 말라고 요구했었는데 금천 병원도 기어코 지하 1층에 치료실을 만들어서 치료사들은 인후통, 인후염을 달고 살아요.

 

그뿐만 아니라 2014년 병원은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을 강요했다. 그 결과 직원들 연차 15개에서 공휴일을 제외하면서 연차가 6개나 없어졌다. 또한, 연차 촉진제를 시행했는데 그마저도 2개월 전 서면 통보 등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결국 연차를 더 쓰지도 못하고 연차수당도 못 받게 됐다.

 

 

▲  부당한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싸움을 결의한 보건의료노조 고려수요양병원지부 노동자들

 (왼쪽부터 임미선 부지부장, 심희선 지장,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김지윤 사무장)  

 

 

동료 치료사가 일을 그만두길 바라게 하는 병원

 

치료사들은 높은 노동 강도와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인해 3년 이상 병원에 다니지 못한다. 중간관리자들의 경우 병원이 어렵다는 이유로 팀장들에게 각 팀 내에서 권고사직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라도 다른 병원을 찾게 된다. 또한 병원은 이를 이용해서 동료가 그만둬야 남은 사람들의 연봉이 오를 수 있다고 분위기를 조장한다.

 

심희선 지부장 : 치료사 대부분 결혼하거나 출산을 하면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출산하고 다시 돌아온 사람도 없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되는 거죠. 병원이 5년 차 넘은 직원들하고 연봉협상 할 때 "너희는 연애 안 하느냐" "너희 그만 안 두느냐" 는 등 노골적으로 그만두라고 말해요.

 

임미선 부지부장 : 연 차가 쌓인 동료들이 많으면 저희한테 "네가 연봉 많이 받고 싶으면 옆 사람을 나가게 해라"라고해요. 이러니까 동료가 그만둔다고 해도 내년엔 연봉이 오르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분위기를 조장해요.

 

골병을 견디며 일하는 치료사들

 

치료사들은 자신들의 골병이 직업병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고통을 혼자 감내하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이 없었다. 그러나 심희선 지부장의 산재신청을 계기로 동료들은 골병이 직업병이고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김지윤 사무장 : 동료들이 손목을 다치거나 허리디스크로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때까지도 저는 산재신청 하면 병원에서 돈을 내야 하는 줄 알았어요. 지부장이 산재신청 했을 때도 팀장에서 강등되니까 무서워서 앞으로 누가 산재신청 하겠나 생각했죠.

 

심희선 지부장 : 재신청 한다니까 회사에서 "네가 죽은 것도 아니고 병신도 아닌데 왜 산재를 신청해서 병신 낙인을 찍히려고 하느냐" "산재인정 받아서 병신 되면 다른 데 가서 일할 수 있겠느냐" 등등 온갖 협박을 했죠. 그래도 결국 산재 인정을 받았어요.

 

일상적인 성희롱에 노출된 치료사들

 

연차가 낮고 나이가 어린 재활치료사들일수록 병원 관리자들에 의한 성희롱에도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심희선 지부장 : 하루는 술자리에 불려서 갔는데 저를 제외한 8명이 모두 남자 직원들이었는데, 저한테 오빠라고 부르라는 거에요. 또, 여성의 성기를 반복해서 묘사하거나 언급하길래 나중엔 듣기가 너무 힘들어서 지금 불쾌하다 그만하라고 하니까 그냥 웃어 넘기더라구요.

 

노동조합은 4월 28일 고용노동부 관악지청에 직장 내 성희롱 문제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편, 현재까지도 병원 직원들은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하는 것은 물론, 진짜 문제를 제기하고 싶으면 고소해야 하는데 증거가 없지 않으냐는 적반하장 식의 태도를 보인다.

 

1년여의 준비 끝에 노동조합 깃발을 띄우다

 

병원의 태도에 염증을 느낀 심희선 지부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부지부장, 사무장을 중심으로 27명의 노동자들과 결의를 모았다.

 

김지윤 사무장 : 지부장이 노동조합을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 놀라웠죠. 마치 지구에 큰 이변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은 두려움도 있었고요. 그렇게 한 달을 고민하다 함께하기로 마음먹고 1년 3개월 동안 함께 준비했어요.

 

임미선 부지부장 : 저도 처음에 지부장님한테 제의를 받았을 때 꼭 해야 하나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런데 병원에서 연차나 취업 규칙 문제가 계속 터지니까 노동조합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준비하면서 노동법, 역사 교육받으면서 이 사회의 구조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면서 점점 더 생각이 확고해진 것 같아요.

 

노동조합을 만들고 지부는 병원에 교섭을 요구하며 다음과 같은 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병원은 다수 노조인 한국노총과 이야기하겠다면서 민주노조와의 대화를 일체 거부하고 있다.

 

 

 * 대표적인 노동조합 요구사항

1. 고용안정을 위한 호봉제 도입
2. 연차/공휴일 개별 지급 및 연차 사용의 자율성 보장
3. 휴게시간 및 휴게공간 보장
4. 직장 내 문화 개선위한 방안 (조직문화, 성희롱 예방)
5. 노조업무를 이행하기 위한 타임오프 시행

 

 

당신들을 만나서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

 

인터뷰를 마치며 향후 투쟁에 대한 각오,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부탁했다.

 

 

 

▲  보건의료노조 고려수요양병원지부 노동자들

  

임미선 부지부장 : 노동조합하면서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고 이제는 동료를 넘어서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노동조합을 만나지 못했다면 예쁜 옷 사고,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고, 남자 잘 만나서 시집가는 것에 관심을 두고 살았을 텐데, 앞으로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김지윤 사무장 : 사람들이 노동 조합한 거 후회하지 않느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저는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요. 오히려 노동조합 활동하면서 깨닫고 배우게 된게 많아요. 집에서도 이왕 시작한 거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제대로 싸우라고 응원해주세요. 앞으로도 노동조합에 가입했다고 노동자들이 탄압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서 싸울 거예요.

 

심희선 지부장 : 성과라고 하면 성과인데 지난 5.1 노동절에 처음으로 유급 휴가를 받았어요. 이렇게 차츰차츰 빼앗겼던 우리 권리를 하나씩 찾으려고 해요. 무엇보다 제가 운이 좋아서 우리 조합원들처럼 멋진 사람들을 만나서 참 행복하고 감사한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서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이후 과정에서 병원은 노동조합의 소식지 배포 등이 경영상 심각한 피해를 줬다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심희선 지부장 등 노동조합 간부 3명에게 각각 3천만원씩 총 9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간부를 포함한 전체 조합원들은 병원의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모아내고 있다. 힘든 여건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고려수요양병원지부 조합원들의 건투를 빈다!


 

[노안뉴스] 속초의료원 무리한 전환배치로 의료사고 일으켜 (매일노동뉴스)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기사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024


"속초의료원 무리한 전환배치로 의료사고 일으켜"

노동·시민단체 "환자 2명에게 처방과 다른 주사 투여" … 속초의료원 파행 운영 비판 잇따라

양우람  |  against@labortoday.co.kr


"속초의료원이 노동자들의 파업에 맞서 직장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전환배치하는 과정에서 의료사고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주의와 민생·사회공공성 실현을 위한 강원지역 연석회의’는 19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속초의료원은 노조탄압을 위한 비정상적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안뉴스]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자 14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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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648242.html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자 140만명 돌파

 

김양중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의료 민영화 저지 총파업’ 이틀째인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출정식을 하고 새누리당에 영리 자회사 설립 반대 의견서를 전달한 뒤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가 있는 세종시로 이동해 규탄 집회를 벌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 투쟁을 시작한 22일 하루에만 의료 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에 60만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해, 지난 1월 서명운동 시작 이래 지금까지 모두 140만에 이르는 반대 서명이 모였다. 박근혜 정부는 당장 의료 민영화 정책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의 파업 투쟁은 26일까지 계속된다.

 

[노안뉴스] 의료민영화, ‘괴담’넘어 ‘현실’되나...100만 서명운동 돌입 (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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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72599

 

의료민영화, ‘괴담’넘어 ‘현실’되나...100만 서명운동 돌입

윤지연 기자

의료민영화를 둘러싼 노동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정부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 등은 의료민영화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을 선포하며,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정부 역시 지난해 말 철도민영화에 이어, 올 초부터 의료민영화 추진을 밀어붙이며 다시 한 번 ‘민영화’를 둘러싼 노정 대결을 예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의료민영화 논란은 철도노조의 민영화 저지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달 13일,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서비스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를 계기로 확산됐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의 자법인(子法人) 설립 허용을 비롯해 부대사업 범위 대폭 확대, 의료법인간 합병 허용, 의료광고 허용, 대형병원 외국인 환자 병상 규제 완화, 법인약국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사실상의 ‘의료민영화’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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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뉴스] 철도 민영화 이어 ‘의료 영리화’ 반대 뜨거워진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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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618476.html

 

철도 민영화 이어 ‘의료 영리화’ 반대 뜨거워진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2014.01.05 21:34

 

지난해 말 철도파업에서 불붙은 민영화 논란이 이번엔 의료계로 옮겨붙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을 비롯한 관련 단체는 물론 의사협회·약사회 등 의료분야 직능단체들까지 가세해 의료 민영화(영리화)에 반대하는 집단휴업과 대규모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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