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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간 「일 터」/[현장의 목소리]

[현장의 목소리] 상식이 통하는 회사, 평범한 삶을 위해 우리는 싸웁니다 /2017.7 상식이 통하는 회사, 평범한 삶을 위해 우리는 싸웁니다- 전국금속노조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파업 투쟁 인터뷰 나래 상임활동가 고층 건물과 인공 운하,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 이곳에 위치한 자동차 전자부품생산공장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노동자들의 일상은 화려함과 거리가 멀다. 생산공장 노동자 354명 전원 비정규직인 '100% 비정규직 공장' 만도헬라에서 드디어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그러나 사측은 대화가 아닌 탄압으로 노동조합을 대하고 있다. 100% 비정규직 공장에서 그간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왜 노조를 만들고 파업을 하고 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공장 앞 농성장에 찾아갔다. 지난 6월 23일 진행한 이 인터뷰는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김태섭 사무장, 안정훈 조직부장, 한..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고등학생 현장실습 문제, 우리 사회 노동 인식 바로미터" /2017.6 "고등학생 현장실습 문제, 우리 사회 노동 인식 바로미터"[인터뷰] 전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집행위원장·민주노총전북본부 강문식 교선부장 나래 상임활동가 2011년 12월 기아차 광주공장 뇌출혈 사고, 2014년 1월 CJ 제일제당 진천공장 자살, 2016년 구의역 하청업체 사망사고, 이 죽음의 공통점은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이거나, 현장실습생 출신이란 점이다. 그리고 올해 초 LG유플러스 콜센터로 산업체 파견형 현장실습을 나갔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반복된 죽음은 막지 못할 죽음이었을까?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나누기 위해 전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이며 민주노총전북본부 교선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문식님을 5월 29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만났다. 강문식님은 본..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콘크리트에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2017.5 콘크리트에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부당해고 맞서 싸우는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서울지회 정경철 지회장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장 오늘날 한국 사회는 은퇴할 나이가 훌쩍 지났지만, 턱없이 부족한 사회보장제도로 인해 일터로 내몰리는 빈곤 노인들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번에 만난 강화실업, 호석교통, 서연교통에서 해고된 조합원들의 투쟁도 노년 노동자들의 생존권리 걸린 싸움이다.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저는 이 투쟁 함께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서울지회장 정경철이다. 호석교통 해고자이기도하고, 지난 5월 4일부로 해고된 지 만 2년이 된다.” 어떤 이유로 부당해고 투쟁을 같이하게 되었고, 회사만이 아니라 도봉구청에서도 투쟁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 지회 11명의 해고자 중 3개의 회사에서..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투쟁하는 노동자 잡는 손배가압류에 우리 함께 손잡고 희망을! /2017.4 투쟁하는 노동자 잡는 손배가압류에 우리 함께 손잡고 희망을!- 손배가압류를잡자! 손에손을잡고! ‘손잡고’ 윤지선 활동가 인터뷰 나래 상임활동가 227, 225, 195, 159, 13…등. 무슨 숫자일까? 로또 번호일까? 뒤에 '억'을 붙여보자. 227억, 225억,195억, 159억, 13억 등 듣기만 해도 '억'소리 나는 금액이다. 철도노조,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MBC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유성기업지회 등 투쟁하는 노조에 사측이 청구한 손해배상 금액이다. 여기에 가압류까지 더해지면 금액은 더 어마어마해진다. 2016년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의 손배소 총액은 1600억 원, 가압류 금액은 175억 원에 달한다. 손배가압류로 인한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손배가압류로 인한 노동자들의 고통과 죽음을 ..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괴물같은 인천성모병원에 맞서 싸우는 사람 /2017.3 괴물같은 인천성모병원에 맞서 싸우는 사람-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 홍명옥 전 지부장 재현 선전위원장 2016년 인천성모병원에서 30년간 일했던 간호사 홍명옥 님이 하루아침에 거리로 쫓겨났다. 2006 년부터 끊임없이 노조 파괴를 해왔던 병원의 악 행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다. 종교집단이 운영 하는 병원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노동자의 인권을 짓밟는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싸우는 노동자가 있다. 병원의 노조 파괴가 시작된 계기가 언제부터였나? “우리 병원은 한국전쟁 끝나고 1955년에 전쟁고아,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만들어졌어요. 이후엔 한국복지수녀회에서 운영했고요. 유서 깊은 병원이고 일 하는 사람들 모두 우리 병원은 종교 이념에 맞게 이 윤 중심이 아니라 환자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자부심..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시그네틱스 노동자의 기나긴 해고와의 싸움 /2017.2 시그네틱스 노동자의 기나긴 해고와의 싸움- 금속노조 시그네틱분회 윤민례 분회장 인터뷰 정경희 선전위원 삼성 재벌 이재용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고 재벌 해체와 이재용 구속을 외치던 13차 촛불 집회에서 영풍 자본의 표적이 되어 온갖 탄압을 긴 해고 복직투쟁으로 맞서고 계신 경기금속지역지회 시그네틱스 윤민례 분회장님을 만났다. 시그네틱스 해고 복직투쟁은 매우 오래된 투쟁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의 긴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는지요? “(1차 해고) 2001년도에 이 싸움은 시작됐어요. 영풍그룹이 들어오기 전 공장이 서울 염창동에 있었는데 공장이전을 하게 계획돼 있었어요. 염창동에 있는 공장을 담보로 파주 탄현면에 3배 큰 규모로 공장을 새로 지은거죠. 그리고 2000년에 영풍그룹이 시그네틱스 반도체를 인수했는데..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저희는 시민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싸웁니다 /2017.1 저희는 시민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싸웁니다보건의료노조 서울시 정신보건지부 김성우 지부장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장 작년 강남역 여성 혐오 살인은 한국 사회를 큰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당시 언론과 경찰은 사회적 여성 혐오의 현상이라기보다는 한 미치광이의 살인사건으로 규정하고자 했고, 이것은 한국사회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이 더해지면서 효과를 발휘했다. 그런데 여기 혐오를 조장하고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는 정신장애인에게 희망이 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정신보건전문 요원들이다. 이들은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정신질환 장애인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자살, 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사회적으로 너무나도 소중한 일을 하지만 그에 비해 이들..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역사상 최장기 철도파업, 정부가 왜 손 놓고 지켜보는가? /2016.12 역사상 최장기 철도파업, 정부가 왜 손 놓고 지켜보는가?-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이철의 교육국장 인터뷰“신자유주의 정권의 신의 한수 ‘필수유지업무제도’ 철도노조에게 큰 과제 남겨”“노동자들의 파업은 언제나 정당한데, ”합법/착한 파업“으로 순치하는 건 옳지 않아” 재현 선전위원장 철도노조 역사상 가장 긴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파업인데 열차 운행률은 81.4%(12.1기준)이다. 시민들은 “불편해도 괜찮아”가 아니라 “철도 파업해요?”라고 되묻는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조합원들의 피로는 높아만 가는데, 언제 마무리 될지 기약이 없다. 1977년 부기관사로 입사해 노동조합 활동에 함께했던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이철의 교육국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장기간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사드 배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닫는 길이다 /2016.11 사드 배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닫는 길이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오미정 사무처장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장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의 아바타 역할을 했던 것도 충격을 금하기 어렵지만,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사드 배치 결정 역시 굉장한 문제였다. 정권 존립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드 배치문제 역시 언제든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그래서 사드에 대해 총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상황인데,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는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하 평통사) 오미정 사무처장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평화와통일은여는사람들은 어떤 곳인가“말 그대로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활동하는 노동자, 학생, 교수, 종교인, 여성 등 다양한 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대찬인생 살아볼랍니다! /2016.10 대찬인생 살아볼랍니다! -노동조합 인정 요구하며 파업중인 금속노조 경기지부 대창지회 노동조합 김용세 사무장, 장종우 노안부장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장 전면파업 37일 (9/23기준)을 맞는 금속노조 경기지부 대창지회는 노동조합 설립 5개월 차 신생 노동조합이다. 금형 황봉을 수입하여 가공하는 일을 하는 대창은 설립된 지 40년이 넘는 역사와 한해 매출 5,000억을 넘는 건실한 기업이다. 그래서일까 대규모 중소·영세 사업장이 밀집한 반월/시화 공단에 있는 대창은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가고 싶은 회사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모르는 대창의 실상 김용세 사무장 : 택시를 타고 대창가주세요 그러면 좋은 회사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지역에서 포장이 잘되어있는 회사에요. 일단 회사가 크고 급여도 주변보다 더 받으니..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비리로 점철된 사학 재단에 맞서 싸우다 /2016.7 비리로 점철된 사학 재단에 맞서 싸우다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수원여자대학교지부 노동조합 권순봉 지부장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장 이번 일터는 사학 재단 설립자 가족인 이사장을 비롯해 그 주변 인물들의 비리와 부당노동행위에 문제를 제기하다 하루아침에 거리로 쫓겨난 수원여자대학교 노동조합을 만났다. 지금껏 500일 넘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권순봉 지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문제의 설립자 장남 이모씨 “사학재단들을 보면 설립자나 이사장의 비리도 문제가 있지만, 설립자 자녀들과 친척들이 학교에 들어와서 문제를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가 딱 그런 상황이에요. 설립자 장남이자 당시 기획조정 실장이었던 이모씨가 모든 문제의 핵심인데, 이분이 직원들한테 반말은 기본이고 상습적으로 욕설하고 비인간적으로 대..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알바 노동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 /2016.6 알바 노동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 불안정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알바노조 최기원 대변인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장 2013년에 출범한 알바노조는 당시만 해도 "야 거기 알바!"로 불리며 사회적으로 무시당하며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던 알바들이, 노동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위해 조직을 만들고 싸움을 하며 만들어온 노동조합이다. 알바노조가 꾸준히 싸워온 덕분에 "그게 가능해?"라고 했던 '최저임금 1만원' 요구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야당이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전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지난 시기 알바노조가 현장에서 그리고 세상에서 어떻게 싸워왔는지, 그리고 오는 6월 2017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둔 지금, 어떠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지난 1일 알..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시멘트만큼이나 굳건하게 투쟁을 이어간다! /2016.5 시멘트만큼이나 굳건하게 투쟁을 이어간다! 부당해고에 맞서 투쟁하는 동양시멘트 노동조합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장 2014년 5월 강원도 삼척에 있는 동양시멘트 사내하청업체 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만들었다.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에 동양시멘트 회사의 위장 도급 문제와 관련해서 진정서를 제출했다. 2015년 2월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은 동양시멘트 사내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입사 때부터 동양시멘트 노동자들로 인정하여 위장 도급 판정을 내렸다. 한편, 동양시멘트는 고용노동부 판정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에 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법을 지키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노동부의 판정으로 인해 101명의 노동자들이 하루 아침에 거리를 쫓겨나게 된 것이다. 이후 동양시멘트가 삼표시멘트로 매각되면서 노동조합은 삼표시멘트 본..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그녀가 강의실이 아닌 천막 농성장에 있는 이유 /2016.4 그녀가 강의실이 아닌 천막 농성장에 있는 이유- 부당 해고에 맞서 싸우는 서울대 음대 시간강사 전유진 선생님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장 지난해 12월 흔히 시간강사법이라 불리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통과를 앞두고 서울대 음대 시간강사 113명의 선생님들이 하루 아침에 강의실에서 쫓겨났다. 2011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시간강사법은 시간 강사에게 법으로 교원 지위를 부여하고, 1년 이상의 임용 기간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문제는 시행령 9조에 의해 대학의 교원은 매주 9시간 이상의 강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대개 학교에서 3, 6학점 (3,6시간)을 강의하는 상황에서 주 9시간 이상으로 바뀌게 되면 현재 약 8만 명의 시간 강사 중 누군가는 해고된다. 대학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시간 강사를 채용하는데 법이 통.. 더보기
[현장의 목소리]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나쁜 정치'는 폐지당 /2016.3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나쁜 정치'는 폐지당-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폐지당 준비위원 양유진 활동가 인터뷰 재현 선전위원장 이번 는 장애 당사자들이 주체가 되어 장애인 차별에 저항하고 이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활동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하전장연) 양유진 활동가를 만났다. 전장연은 장애인들의 이동권 문제나 활동보조 서비스 투쟁에 선두에 서왔으며 현재는 빈곤사회연대 등 단체와 함께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공동행동을 구성하고 광화문역에서 1,300일 가까이 농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전장연이 오는 4월 13일 총선을 앞두고 ‘당’ 출범을 선언했다. 너도나도 ‘당’을 출범하는 지금 어떤 이슈로 장애, 빈민 당사자들이 중심이 되는 ‘당’을 출범하게 되었는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