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리포트] 2017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결과 보고서(1) / 2017.6

2017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결과 보고서(1)

- 금속노조 A지회 설문조사 분석결과

 

재현 연구원

 

2016년은 3년에 한 번 돌아오는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의 해를 맞아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이하 연구소)와 금속노조 A지회는 연구 사업을 착수하였다. 이 사업장은 지난 2013년 연구소와 한차례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를 실시했던 곳이라 지속해서 현장과 관계를 맺어나간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연구였다. 연구 과정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작업자와 함께하는 참여활동연구 연구조사로 진행하였다.

 

작업자 현황은?

소속 지회

작업자수

(명)

성별(남)

성별(여)

주야먖교대

주간고정

30명

27명

3명

18명

12명

42명

35명

7명

28명

14명

 

이 사업장은 규모가 작지만 가 지역과 나 지역으로 나뉘어있어 설문조사를 각각 분석하였다. 그 결과 기초인적사항은 표와 같다. 참고로 설문 응답은 약 90%가 참여하였으며, 작업자는 모두 정규직이면서 조합원이었지만 가 지역의 경우 부서에서 비조합원 이주노동자들이 약 10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부서 역시 대부분 고르게 분포되어있었다.

 

매일같이 12~13시간씩 일하는 작업자

이 사업장은 노동시간이 매우 긴 사업장이었다. 중위수로 봤을 때 가 지역의 경우 주간 근무 시 하루 노동시간이 10시간, 나 지역이 10시간 반이었다. 야간 근무 시 가 지역이 하루 11시간, 나 지역이 12시간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가, 나 지역 모두 근무하는 날 내내 잔업을 2시간~3시간 반 정도 실시하고 있었다. 게다가 특근도 가 지역은 1회 이상이 8명, 나 지역은 4회 초과가 10명으로 특근도 상당하였다. 이렇게 업무량이 많다 보니 작업자의 연차 사용도 (가 지역 평균 11.20일 나 지역 7.29일) 못하였다. 그나마 연차를 사용한 이유도 정말 쉴 수밖에 없는 집안 경조사라는 응답이 두 지역 모두 가장 많았다.

 

근골 부담 환경과 긴 노동시간 교대제로 지치는 작업자

업무의 힘든 정도(보그 점수)를 물었을 때 가 지역 평균 11.50점, 나 지역 평균 12.08점으로 두 지역 모두 약간 힘듦 정도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소진 정도를 물었을 땐 육체적으로 항상 지친다는 작업자가 가 지역 1명 나 지역 7명이나 됐으며, 정신적으로 항상 지친다는 작업자가 가 지역 3명 나 지역 4명이나 되었다.

 

그렇다면 노동강도를 결정하는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가 지역과 나 지역 작업자 모두 주요 원인 중 1순위로 ‘인간공학적요인’을 꼽았다. 좁고 위험한 현장, 중량물 취급, 지게차 운전 등 근골격계 질환에 직접적인 요인이 노동강도를 높인다고 응답한 것이다. 그다음 우선순위도 모두 심야 노동과 장시간 노동을 꼽았다. 가뜩이나 열악한 현장 환경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하는 시간까지 길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분

노동강도를 결정하는 주된 원인

① 심야 노동과 장시간 노동

11

14

② 회사의 여러 차례 매각으로 인한 고용불안

0

1

인간공학적요인(반복동작, 부적절한 자세, 중량물취급)

 2

19

④ 노후 도구, 설비, 오일미스트, 소음 등 작업환경 문제

4

5

⑤ 과도한 업무량과 인력부족

2

1

⑥ 현장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부족

0

0

⑦ 회사의 안전보건 인지적 경영미흡/부재

1

2

 

10명 중 3명이 근골 환자인 작업자

근골격계 질환 설문 결과 가 지역은 미국의 산업안전보건연구소(NIOSH)에서는 근골격계 질환 증상 기준으로 기준 3 즉, 검진 대상 적업자가 가 지역 9명(30%) 나 지역 11명 (26.8%)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계속해서 지적되었던 인간공학적 요인 부담과 장시간 노동과 교대(심야)노동의 결과로 근골격계 질환 증상자가 상당히 많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치료나 요양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실태를 확인해본 결과 지난 1년간 아픈데도 참고 출근했다는 날의 경우 가 지역 70일, 나 지역 67일로 나타났다. 1년 중 약 240~260일 출근한다고 했을 때 작업자 평균 무려 1/4기간 동안 아픔을 참고 일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근골격계 질환 치료받은 경우, 복귀 후 부담작업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개선은 되었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가 지역 8명 나 지역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작업자들이 느끼기에 여전히 실효성 있는 개선으로까지는 나아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까 하는 질문에는 가 지역(19명)과 나 지역(13명) 모두 ‘노동시간단축’을 꼽았다. 반면에 노동강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가장 많이 지적되었던 인간공학적 개선은 가 지역 1명, 나 지역 7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절대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작업자

피로정도를 묻는 설문에서도 현재 피로를 느끼는 원인으로도 1순위로 꼽은 것이 ‘수면의 양과 질 저하’가 가 지역 12명, 나 지역 19명이나 되었다. 게다가 더욱 문제는 몸은 피로한 데 수면 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몇 시간을 잤느냐’는 질문에 대해 주간 근무 시 고작 (가 지역 평균 6시간 30분, 나 지역은 평균 6시간 40분) 정도였다. 야간 근무 시엔 더 심각했다. 가 지역은 평균 5시간 27분 나 지역은 평균 4시간 32분 정도 밖에 안 되었다. 절대적인 수면 시간이 짧다 보니 수면의 질 역시 좋을 리 없었다. 특히 야간 근무 시 수면의 질이 아주 나쁘다고 응답한 작업자가 가 지역 3명(10%), 나 지역 5명(39.5%)이나 되었다.

 

근골격계 유해요인 개선과 장시간 심야노동 개선해야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중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첫째 골병 환자에 대한 조속한 의학적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설문분석결과 전체 작업자의 30%가 근골격계 질환 검진 대상자일 만큼 현장엔 근골격계 질환 환자가 많았다. 따라서 우선 아픈 작업자에 대한 의학적 조치와 산업재해 신청 등 후속 활동이 필요하겠다.

둘째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작업장 환경개선을 해야 한다. 작업자들이 노동강도 강화와 근골격계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던 인간공학적인요인 (중량물작업, 반복작업, 서서작업 등)과 소음, 분진, 덥고 추운 실내 환경 등의 작업장 환경개선을 실시해야 한다. 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치료와 예방 관리 프로그램 마련도 필요하겠다.

마지막으로 중/장기적 과제로 노동시간단축과 심야노동을 개선해야 한다. A 사업장의 경우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반드시 노동시간단축과 교대제(심야노동)를 개선해야 한다. 작업자들 역시 설문조사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 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노동시간 단축을 우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이므로 이번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를 계기로 노사가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머리를 맞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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