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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단체 공동성명] 살고자 하는 이가, 더는 죽지 않도록 책임을 묻자! [노안단체 공동성명] 살고자 하는 이가, 더는 죽지 않도록 책임을 묻자! 갑을오토텍에서 벌어진 노조파괴로 직장폐쇄가 267일째 이른 지난 4월 18일, 한 노동자가 죽음을 맞았다. 고인은 SNS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밖에 못해서…살자고 노력했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마지막까지 삶의 애착을 보였던 고 김종중 열사, 살고자 했던 이가 세상을 등져야만 했다. 노조파괴에 의한 살인. 오로지 금속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갑을오토텍에서 진행된 8개월 여간의 직장폐쇄 상황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열사는 앞선 2015년 사측이 고용한 전직 경찰, 특전사 등이 포함된 용병들이 일터에서 폭력을 행사하며 노조를 파괴하려 들었을 때도 동료들과 현장을 지켰고, 2016년 직장폐쇄가 진행된 이후에도 줄곧 노동..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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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단체 공동성명] 살고자 하는 이가, 더는 죽지 않도록 책임을 묻자!

[노안단체 공동성명] 살고자 하는 이가, 더는 죽지 않도록 책임을 묻자!

 

갑을오토텍에서 벌어진 노조파괴로 직장폐쇄가 267일째 이른 지난 418, 한 노동자가 죽음을 맞았다. 고인은 SNS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밖에 못해서살자고 노력했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마지막까지 삶의 애착을 보였던 고 김종중 열사, 살고자 했던 이가 세상을 등져야만 했다.

 

노조파괴에 의한 살인.

오로지 금속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갑을오토텍에서 진행된 8개월 여간의 직장폐쇄 상황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열사는 앞선 2015년 사측이 고용한 전직 경찰, 특전사 등이 포함된 용병들이 일터에서 폭력을 행사하며 노조를 파괴하려 들었을 때도 동료들과 현장을 지켰고, 2016년 직장폐쇄가 진행된 이후에도 줄곧 노동조합과 함께 행동했던 이였다. 그렇게 인간다운 삶을 포기할 수 없던 열사였다. 그러나 노조파괴 혐의로 전직 대표이사가 지난 7월 구속되었지만 해결의 기미 없이 장기화된 8개월여의 고통이 오롯이 노동자들에게만 정신적, 경제적 다양한 유무형의 압박이 되고 있는 현재, 열사는 죽음을 선택했다.

 

책임을 묻자.

자본의 탐욕이 불러온 노조파괴와 노동탄압에 저항하며 숨진 열사들의 이름을 열거하지 않더라도,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헌법에 보장된 노조할 권리조차 빼앗기 위해, 누군가를 고통에 밀어 넣고 죽음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 갑을 자본은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 또한 해당사태가 장기화 되기까지 이를 수수방관해 온 노동부, 경찰, 검찰 또한 이 죽음에 책임져야 한다. 열사가 바란 노동존중 세상, 살고자 하는 이가 더는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책임을 묻자!

 

2017.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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