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3. 노동안전을 넘어 공공안전으로! /2017.2

노동안전을 넘어 공공안전으로!

- 공공운수노조 조성애 정책국장님 인터뷰-


선전위원회


 

공공운수노조(이하 노조) 정책실에서 노동안전 활동을 하는 조성애 국장님을 만났다. 노동안전단체 활동과 이전 노조 활동을 했던 조성애 국장님이 다시 돌아오면서, 노동안전 활동에 활력이 살아나는 중이다.

 

공공운수노조는 민주노총에서 금속노조와 함께 가장 큰 산별인데 노동안전 활동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노조에서도 늘 노동안전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는 하는데 우선순위에 밀리는 게 사실이다. 금속노조의 경우엔 현장에서 노동조합 전임으로 파견을 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공공운수노조는 임원 제외하고는 파견이 거의 없다. 그렇다 보니 채용 활동가들이 주로 전임 활동을 하는데, 인원은 늘 정해져 있다 보니 사람이 늘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금속노조가 노동자들의 죽음이나 근골격계 질환 투쟁으로 싸움을 해왔던 것과 달리 우리는 사무직군 노동자들도 많다는 차이점들로 인해 지금까지 노동안전 활동이 활발하지 못했다고 본다.

 

그러나 국장님이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활동들을 시작했다고 알고 있다. 어떤 활동이 있었나? 

“노조에 다시 오면서 일하는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공공안전 문제도 중요하다는 고민이 있었다. 얼마 전에 지하철 김포공항역 스크린 도어 사고로 시민 한 분이 사망한 일이 있지 않았나. 우리가 흔히 노동안전이라고 하는데, 괄호치고 노동(공공)안전으로 확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노조가 노동자의 죽음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 죽음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문제의식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작년 구의역 참사가 있었고 만일 공공안전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었다면, 구의역 참사 진상규명과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노조의 중요한 요구로 만들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올해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이어가려고 한다.” 

“교육 외에도 사업 중에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하고 같이 한 건데, 인천 지하철 A형 사다리 추락사고 관련해서 대응했던 활동도 있었다. 사고가 있고 노조에서 현장에서 사용하는 A형 사다리 일체를 점검하라는 지침을 내린 적이 있다. 그런데 사실 창피한 이야기지만 현장에서 지침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전부를 알 수 없을 때가 있는데, 어느 날 현장에서 전체 점검하고 개선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안전사고에 대해 노조 차원에서 지침을 내리고, 현장은 무심코 일했던 일터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고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만들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노조 차원의 노동안전 회의도 정례화하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점은 원활하게 진행 되었나? 

우선 궤도, 병원, 영화예술인, 교육 공무직, 우편지부 등 사업장들과 격월로 노동안전회의를 진행하려고 했다. 회의에서는 노동안전 활동을 잘해왔던 사업장 사례를 들으면서, 노동안전활동의 중요성과 우리 사업장에서도 해봐야지 하는 긍정적인 자극을 준 것 같다. 또, 현장에서 있었던 노동안전 사례들 이야기하고 함께 답을 찾아보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런데 작년에 9.27 공공부분 파업 결의하고, 6월부터 모든 일정이 공동 파업으로 집중되면서 계속 진행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올해 계속 이어나갈 예정인데, 작년과 다른 건 부분별로 노안회의를 스스로 진행하고 분기에 1회 전체 회의 및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어떠한 기조로 활동을 하고자 하는가? 

“노조 차원의 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하고, 노동안전 문제를 공공안전으로 확장하는 활동을 하고자 한다. 또, 현안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현장의 요구와 위험상황 개선을 구체적으로 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목표는 이러하고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4월 16일부터 구의역 참사가 있었던 5월 28일까지를 공공/생명 안전주간으로 삼고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만일 참사의 희생자들이 살아있었다면 청년 노동자가 되었거나 학생이었을 거라 안전한 학교, 지하철, 도로교통 만들기 등 안전한 사회를 위한 선언 운동과 구의역 추모 행사를 노동안전/공공안전 문제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사회화하고자 한다.“

 

그 외에 기획하고 있는 활동이 있나? 

“올해는 무조건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나면 사고 보고서를 노조에 올리도록 추진하려고 한다. 계속해서 현장에 사고가 벌어지는데 노동조합이, 조합원이 아니라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의 사고에 대해선 무관심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현장에 조합원이든 아니든 어떤 사고가 있었는지 확인해보고, 사례를 모아서 노조 차원에서 개선 대책과 역할을 고민해보려고 한다. 예전과 달리 비정규직 이 계속 증가하면서 노조 조합원들도 이제 결코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래서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고가 우리의 문제일수 있고 이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올해 노동자의 안전보건 문제를 넘어 이 사회의 공공안전을 위해 활동하려고 하는 공공운수노조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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