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LGU+의 꼬리자르기, 죗값만 커진다

LGU+의 꼬리자르기, 죗값만 커진다


4·14 사회적 교섭에 돌연 불참… 사과조차 못하겠다는 LG


LG유플러스가 전주 고객센터 현장실습생 사망사건과 관련, 사회적 교섭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유가족으로부터 교섭에 대한 위임을 받은 공대위는 회사가 연이은 죽음에 대해 사회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 왔다. 공대위는 이달 7일 국회를 통해 LG유플러스와 LB휴넷에 사회적 교섭을 제안했고, LG와 LB 모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그러나 교섭(14일)을 하루 앞두고 LG는 돌연 교섭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유족에게 사과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고, 책임을 수탁사인 LB휴넷에 떠넘기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다.

 

전주센터에서는 3년 새 두 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이 남긴 유서, 증언에 따르면 사인은 명확하다. 바로 업무스트레스와 실적압박 때문이다. 2014년 민원팀장으로 일하다 명을 달리한 고 이문수 님은 회사가 시간외수당과 인센티브를 착복하고 노동자들을 과도하게 착취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유서에 “회사는 거대한 사기꾼 같다”고 썼다. 지난 1월 숨진 홍수연 님은 이른바 ‘욕받이’ 부서인 SAVE부서에서 해지방어와 상품판매를 동시에 했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었다.

 

노동학대의 주범은 LG유플러스다. 고객센터는 콜(call) 수를 채우지 못한 상담사들에 대해 인센티브 평가에서 감점을 줬다. 일간·주간·월간 단위로 실적 순위를 매기며 노동자들을 압박했다. 실적을 기준으로 노동자들을 10등급으로 나눠 평가하고 인센티브를 차등지급했다. 상품 영업 실적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퇴근 후 녹취듣기와 빽빽이(깜지) 쓰기 같은 벌칙도 공공연하게 이루어졌다.

 

LG유플러스가 아무리 꼬리를 자르려고 해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고객센터 내 반노동, 반인권적 폭력은 LG유플러스가 고객센터를 평가하는 지표, LG유플러스가 고객센터에 강제로 할당하는 상품 영업 목표, LG유플러스가 매일 고객센터에 내려보내는 프로모션 공지 쪽지 때문이다. 이 사건의 머리도 몸통도 꼬리도 바로 LG유플러스다. 이런 와중에 교섭에 불참한 LG는 오히려 자신의 죗값만 키우는 셈이다.

 

LG유플러스에 경고한다. 오늘도 자식을 가슴에 묻지 못한 유족이 있다. 양심이 남아 있다면, 염치가 있다면 고인과 유족에게 석고대죄하고 사회적 교섭에 응하라. 마지막 경고다.

 

2017. 4. 14.

 

LG유플러스고객센터(엘비휴넷)현장실습생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


LG유플러스고객센터 특성화고 현장실습노동자 사망사건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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